드디어 내일입니다.

11월에 예매할떄만 해도 1월 25일이 까마득하게만 느껴지고 과연 그날이 올까....

전역을 기다리는 말년 병장마냥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는데.....

시계를 거꾸로 매달아도 시간은 가고 그날이 온다 했던가요?

 

내일 0시50분에 저희 가족이 클락으로 들어옵니다.

제가 하도 25일 우리 식구들온다고 그동안 동네에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왠만한 사람은 벌써 다 압니다. 하하하하

 

앞집아줌마는 돼지고기 무슨 요리를 벌써 해다 주시네요. 가족들오면 먹으라고....

근데 뭔지 모를 메랑꼴리한 냄세.... 저는 못먹을거 같은데 큰녀석이 식성이 좋으니 혹시 몰라서

냉장고에 고이 모셔 두었습니다.

다른떄 같으면 냄새이상하고 먹기 뭐한 필 음식은 이웃이 해 주시면 고맙다 하고 가신뒤에 살짝 버리고

잘먹었다 하고 그릇 씻어서 돌려 드리거든요. 제가 비위가 약해서... 죄송한줄 알면서도....

 

쥔집 할아버지는 내일 픽업갈때 당신의 벤을 쓰라고 하시네요.

제 차가 워낙 똥차라서 할아버지 보시기에도 장거리 가기는 껄쩍지근해 보이셨는지....

하지만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쩝니까..... 똥차라도 제차를 가져가야 맘이 편하지.......

 

어제 농장에서 여러가족이 모였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내색은 안했지만 올망졸망한 아이들이랑 함께 지내시는 분들이 참 부러웠는데

드뎌 저도 곰같은 마누라와 징그럽게 말안듣는 아들녀석들이 옵니다.

비록 방학 끝자락에 9일간 머무는 짮은 시간이지만 마누라 말 잘듣고 안싸우도록 노력해 볼라구요.

 

아이들은 좀 빡시게 굴릴 생각입니다.

서울서만 자라서 고생이라고는 모르는 사내놈들이니 이번기회에 땀 쏙 빼볼 작정 하고 있습니다.

큰놈에게는 50키로 사료 짊어지게 해 보려구요. ㅋㅋ

돼지 똥도 치우게 하고......

전 시원한 그늘에서 집사람하고 음악이나 듣고 있으면 아이들이 삐질라나요?

 

암튼 가족들 와 있는 동안은 필고 접속도 거의 못할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집사람이 카페활동하는거 무쟈게 시러하거든요.

 

한 20여년전에 인터넷도 없던시절에 모뎀으로 통신하던 시절에 천리안 차사랑도호회라는 카페에 시샵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국적인 회원이 30만명을 넘었고 매주 목요일 정모때는 수도권 각지에서

100여대의 차량이 경부선 만남의 광장에 모여서 미사리까지 그륩드라이빙하곤 했는데

그떄 제가 얼마나 거기에 미쳐있었는지 집사람은 아직도 카페활동한다 하면 그때 생각하며

눈에 불을 켭니다. 그래서 눈치를 봐야 합니다.

 

암튼 9일동안 잘 놀다 오겠습니다.

그동안 필고 모든 분쟁이 사라지고 멋진 커뮤니티로 변화해 있길 기대해 봅니다.

제가 사라지면 아마도 분쟁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제가 좀 사고 뭉치 거든요.

그리고 지금 보니 팔푼이 기질도 다분해 보이네요.

지 식구들 온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자랑질 하는거 보니 이건 분명 팔푼이 네요.

 

모두 핼복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성취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