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산지..약 9년이 되었는데..

이제 많은 것들이 적응되고,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잇는데..

하나..적응 안되는 것이..

필리핀을 방문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부모님의 뒷모습입니다.

설날이라고 40넘은 자식에게 김치, 반찬등을 바리 바리 싸서 찾아보는 당신들..

돌아가실때는 뭐 하나라도 더 주고 가시려는 당신들의 모습..

장남의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잘 가시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부터, 이글을 쓰는 지금까지 눈물이 쏟아지네요.

도대체,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연로한 두분을 모시고, 조국에서 살지 못하고..

벌써 9년째 외국에서 둥지를 틀고 사는 제 모습...불효자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그랬듯이 좀 지나면,..괜찮아 지겠지만..

오늘은 제 인생을 탓하며..

소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참..살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