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물가를 올려 놓는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몇몇분들이야 돈이 많아서 돈을 쉽게 쓰니까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요...대부분 한국분들은 짠돌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필리핀은 물가도 안오르나요? 필리핀 사람들은 자녀들 학교도 못보내야 하나요? 저도 제가 지내는 곳에 대부분이 최하층민들 일 겁니다...시골이 아님에도요...이분들 하루에 200페소도 못 버는 날이 허다 합니다...어떤 분은 가드로 취직을 했는데 6000페소 번답니다...아내 분은 파트타임 메이드도 하고 재봉틀로 걸레 만들어 팝니다...그럼에도 딸이 고등학교 졸업하는데 대학 진학 못합니다...돈 없어서요...

아래 마닐라에어 님이 글 올려 놓으셨던에...로컬 기준 최저임금이 426페소라 하시네요...메이드 비용이 2000이네 3000천이네...하시면, 참 어렵습니다...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인을 봉으로 여긴다?...아마 대부분은 아닐겁니다...도로에서 차문 두두리고 돈달라고 하는 아이들...한국인 현지인 안가립니다...한국인에게만 더한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외국인이기 때문에 좀 튀니까 잘 보이겠죠...저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 사람처럼 생긴 중국분들 많이 봤습니다...말만 안하면 모릅니다...

처음에 필리핀에 왔을 때 경찰에게 잡혔습니다...차선을 급변경 했다고 하더군요...처음엔 어이가 없었습니다...그런데 이 나라 교통법이 그렇게 차선을 변경하면 안된다니 잘못 했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처음와서 그런 법을 잘 몰라서 그렇다고요...물론 이걸 설명하고 이해하기까지 약 20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영어를 전혀 못하는 경찰관)...그분도 저를 이해해 주시고는 보내주셨습니다...어제는 올티가스에서 또 만났네요...코너에 있는 건물에서 나왔는데 역주행이 되어버렸네요...초행길이라 벌어진 일이었습니다...표지판도 허술했구요...물론 그분들이 돈을 요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다시 정중하게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그랬더니 좀 싼 티켓으로 끊어주겠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한참을 기다리는 겁니다...이렇게 해주면 좋겠냐고...처음에 저를 잡았던 경찰이 그냥 보내주라고 손짓합니다...마지막에는 가장 나이가 많으신 분이 오더니 친절하게 길까지 알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저는 필리핀 경찰들에게 돈주고 해결 안하기로 마음 먹은터라...무조건 정공법으로 합니다...잘못했으면 잘못했다 하고 고개 숙여 얘기합니다...돈 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줄겁니다, 티켓을 받을 지언정...돈 주고 웃으며 '땡큐 or 살라맛' 하고, 돌아서서 욕하는 분들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보았습니다...이러면서 필리핀 사람들 근성이 어떻니 저떻니 말씀들 많이 하십니다...누워서 얼굴에 침 뱉는 격입니다...살다보면 한국인들보다 훨씬 훌륭한 필리핀분들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필리핀에도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필리핀 사람들 욕하지 맙시다"..."또한 한국사람끼리도 욕하지 맙시다"...ps:월급 좀 올려주세요 너무 조금 주시는 분들요(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좋은 사례를 좀 올릴게요)...

제가 다들 입다물로 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분명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혹은 미국이나 유럽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좋은 점과 나쁜 점들을 다 가지고 살더란 말입니다...누가 누굴 욕하고, 어느 민족은 훌륭하고 어느 민족은 미개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욕할 필요 없습니다...그저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잘한 것은 잘하였다 이야기 해줄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니가요?

분쟁의 글 가운데 이런 말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아무때나 쓰는 말 아니고요...이런 때 쓰여야 맞는 말 입니다...

말이 길어지니 자꾸 두서가 없어지네요...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요...한국 교민들과 필리핀 사람들 모두 자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