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출장중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이상 야릇하게 차려 입은 사람으로부터 꽃 한송이를 선물로 받았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하도 정중히 주길래 결국 받았는데.  받고 난 다음에 종교 단체란 이야기를 하고 기부금을 헌사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꽃을 돌려주며 거절하자, 꽃은 자기의 선물이라며 돌려 받지를 않아
 
어쩔수없이  나와 다른 종교이지만 어쩔 수 없이 기부금을 헌사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직원들에게 꽃받은 이야기를 조금은 과장해서 자랑(?)스럽게 늘어 놓는데, 
 
몇 명의 직원이 웃어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그 종교 단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그들의 작전에 말려 들었다는 것이다.
 
(이미 지역뉴스에 그들의 문제점들이 기사화되고 있는 시기였음)   
 
그 이야기를 듣고 다음에 오헤어 공항에서 그들을 유심히 살려보니 공항 손님들이 그들을 피해 마주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나도 그들을 주시하면 피해다녔던 기억이 난다.
 
 
 요즈음 이곳이 사기피해로 서로 의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종교단체의 행위가 비록 사기가 아닐지라도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좀 얄미로운 방법이다.
 
기부를 하고도 기분이 별로 좋은게 아닌거 보니…   
 
이러한 기분이 안들게 되려면 원치않는 선물을 받아서는 안되는데 연약한(?) 인간인지라...
 
거의 모든 사람은 선물을 받고 나면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상호성의 원칙하에 놓이게 된다.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비록 원치않는 호의에도 빚진 감정이 생긴다고 한다. 
 
원치않는 호의를 정중하게 거절할 줄 알면 사기에 넘어가는 횟수는 줄게 되어있다.
 
서비스에 대해 내가 지불해야 하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 호의로 해결하려고 하면
 
사기에 넘어갈 빈도가 점점많아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진정한 호의를 무시하는 것도 큰 실례가 된다.
 
결국 내가 욕심을 줄이고 한번 더 생각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줄어들지 않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