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2 과유불급 챕터 투!
연수생들은 전국에서 모여들었는데 한방에 남녀 따로 10 명씩 배정되었다.
배정받은 방에 들어가보니 내가 일착인지 아무도 없었다.
우리방 연수생중에 서울 노량진에 거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친구하고 특별히 친하게 되었다.
나만 그랬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연수원에 입소해서 저녁식사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군대에서도 자유배식을 하긴 했지만, 사회나와서 처음 접해보는 휘황(?)찬란한 여러 가지 반찬들과 후식들에 거의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그 와중에 요리조리 눈치를 보면서 배식을 받고 있는데 생전처음보는 요상한 과일같기도 한 것이 후식으로 나와 있었다. 감자 같이 생겼는데 푸르딩딩한게 집나간 어린감자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퍽치기나 아리랑치기 당하면 딱 저모양이 아닐까 싶었다.
남들이 다 하나씩 주워 가니까, 나도 얼떨결에 집어 오긴 했는데 도대체 이놈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감이 안온다.. 뻘쭘해서 같은 식탁에 있는 연수생들 보았는데.. ㅋ ㅋ
이놈들은 내 눈치를 보고 있다..-_-;;;
나만 시골에서 온건 아닌갑다..
잽싸게 옆 테이블에 세련되게 생긴 여자 연수생을 흘겨 보았더니.. 아하~~ 칼로 껍질을 벗겨서 드시는구먼...
입소첫날에 시골상경 연수생 여럿 애먹인 그놈의 망할 못생긴 감자 사촌놈의 이름은...
키위 였다.. ^^;;;
그 다음날 연수원장 모시고 입소식을 마치고 반편성을 하게 되었는데 32명이 한반에 편성되었다. 우리반엔 남자 26명에 여자 6명이었고 2주간 교육이 예정되어 있었다. 6명의 여성연수생중에 나의 첫사랑을 닮은 여자가 얼핏 눈에 띄었다. 입소다음날과 그 다음날은 대략적인 사회생활전반에 걸친 소양교육이 주를 이루었고, 그 3일째 날부터는 연수생끼리의 화합이나 단합에 중점을 둔 것 같았다. 3일 째 되던날부터 32명을 2개조로 나누어 조 단위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우리조의 조장을 뽑기위해 서로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그중 유독 굉장한 스피드로 자기소개를 정확한 발음으로 해 나가는 , 나의 첫사랑을 닮은 외모의 여성이 두드러졌는데, 사실 말을 빠르고 정확하고 조리있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주저없이 그 여인을 조장으로 추대했을 것이다.
모두의소개가 끝나고, 담임교수가 조장 추천을 받았을 때 나는 일말의 주저 없이 그 여성을 강력히 추천했고, 이런 느낌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는지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그녀는 고려대를 나왔는데, 학생운동에 열성적이었던 것 같았다.
그날 저녁식사가 끝나고 남는 개인 시간에 운동좀 할 요량으로 노량진 친구하고 탁구장엘 갔는데, 나는 그 당시 탁구실력이래 봐야, 군대에서 몇 번 파리채 휘둘러 본게 전부였었다.
그런데 같이간 노량진 이친구, 탁구 실력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이친구하고 치기에는 내 실력이 너무 모지라서 미안했는데, 이친구가 탁구는 금방 느는법이니 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말해준다.
그러던 와중에 심심해서 내려왔는지 우리조 조장 그녀가 다가 오더니 대뜸 한겜 할텨? 이러는 것이 아닌가??
헐
내가 아무리 탁구 왕초보라지만.. 여자가 감히 어디서 나대는겨? 속으로 이렇게 코웃음 치면서.... 그럼 그르까?? 머 탁구는 얼굴로 칠수도 있지..카카 --
탁구대를 마주하고 첫 서비스를 날렸는데..
헉 @@
머여.. 백 푸 시!! 읔
오냐 .. 어디 컷트 써비스는..
오머나... 드라이브 반격이 들오네......쿠오
그렇다면
비장의... 비 공식 ..후 다닥 써어~~비쓰(공식경기에서는 파울)
버뜨...
탁구좀 쳐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 듯이..후다닥 써비스 넣어봐야 되돌리는건 너무나 쉬움..ㅠㅠ
방법이 없네 방법이...
아~~~ 그날 완전 새 됐다는 말이 멀 의미하는지 몸소 체험했슴!!
그녀 왈
탁구 동호회 6년 정도 했다고....ㅠㅠ
아 이 인간, 그래서 옆에서 보고 있다가 만만하니까(옆에 고수는 무서웠겠지) 나랑 치자고 한거였구만..
초등학교 6 학년때 학교에서 단축 마라톤 5키로 경기에서 여자아이에게 진적은 있었지만
사실 그때는 아직 나의 운동신경이 깨어나기 전이라 운동엔 젬병이었기에 그럴수 있었지만
중학교에서 마라톤 선수 하면서부터 깨어난 나의 모든 운동신경에 그래도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기 머 꼬??
분기탱천하여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뱉고 말았으니..
야!!!
일주일 후에다시 해!! 우씨 @@
그 녀 왈!
맨입으로?
어뚜구리...
뭐.뭐 뭘 원하는뎅???? -_-;;
지는놈이 술사고 노래방까지 ( 아 띠.. 저게 벼룩의 간을 빼 먹을라 하네, 조장 맞냐?)
에라 기호지세지
그려 하자 혀!!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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