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시즌입니다.

오늘은 제 안티(?) 분들께 기뿐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제가 드디어 필리핀에서 비싼 수업료를 냈습니다. ㅎㅎ

 

이제 망고 나무에 망고가 주렁주렁 열려서 조만간 수확을 해야 하는 시즌 입니다.

저도 5헥타르 정도의 농장에 망고 나무가 1200그루 정도가 있습니다.

지난 12월에 망고 개화재를 한화로 거의 400만원 들여서 뿌렸습니다.

물론 2회에 걸쳐서......

지난 포스팅글에 첨부한 사진처럼 풍성하게 망고 꽃이 피어서 수확철을 손꼽아 기다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더랬지요. 꽃만 보고있어도 기분이 막 좋아지더라는.....

더우기 주변의 어느 종장보다 꽃의 개화상태가 좋아서 다른 농장에서 벤치마킹 하러 올 정도 였으니.... ㅋㅋ

 

근데 어느날 어느 필리피노가 오토바이 타고 농장을 지나다가 불쑥 들어오더니

꽃이 참 보기 좋게 피었다며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약병을 하나 꺼내더니

이 약을 뿌려야 한다 안그럼 열매맺히기 전에 꽃이 다 죽을수있다 하더라구요.

 

이건 딱 봐도 약장사다........... 팍 느낌이 왔지요. ㅋㅋ

약 한병에 400페소인데 물 200리터에 희석해서 뿌려야 한다.

순간 머리속으로 대충 계산해도 농장 전체에 뿌리려면 200리터 50통은 족히 들어가니

2만페소...........  적은돈 아니고 이 아저씨 생김새 역시 딱 약장사에 커미션 받을 욕심으로.....

 

일단은 알았다 하고 보내려 해도 꼭 약을 자기한테 사야 한다며

자기가 볼때는 약을 당장 안뿌리면 심각한 상황이 올수 있다는 협박과

다른 약 매장에서는 500페소 이상 줘야 한다며 오늘만 400이니 꼭 오늘 결정하라고 조르는데

이 부분에서 약장사에 믿지못할 필리피노라는 느낌이 더 학실하게... ㅋㅋ

 

무시했더니.....

엉엉엉..................  그 아자씨 가고난지 한달 되었는데

지금은 망고나무가 잎사귀만 무성하고 망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한두개 보일정도네요.

엉엉엉....................   100톤 수확의 꿈은 물건너 가고.........  무성한 잎파리만..............

 

필리피노를 무턱 대고 믿지 않은 제 잘못이지요.

수업료 지대로 내고.......... 무턱대고 필리피노 욕하고 험담 하는 사람들을 그러지 말라고

했으면서도 정작 제가 안믿고 불신해서 이런 일이..............

 

하지만............

But.....................

그러나.....................

 

4월말의 바베큐 파티와 망고 체험은 꼭 진행 할 겁니다.

다만 행사명을 약간 수정해서 망고체험이 아니고 망고 보물찾기로............  ㅋㅋ

 

망고 출하는 포기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분이 오셔서 보물찾기 하듯 재미나게 망고 찾아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낼 만큼은

열려 있으니 보물찾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제가 필생활 하면서 세웠던 두가지 목표.

하나는 필 사업 비즈니스의 나름대로의 성공과

또 하나는 농장에서의 바베큐 파티였으니

비즈니스의 성공은 한해 미루기로 하고 나머지 하나의 목표는 이루어 야지요.

캬캬캬...........

 

초보인 넘이 무슨 배짱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해 버렸는지......

그가 피부색 좀 다른 그리고 어벙벙한 영어한다는 필리피노 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해버린

저의 선입견과 오만이 저를 다시한번 가르치는 계기를 만들어 주네요.

 

세상사 세옹지마라고...........

나쁜일만 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오늘 돼지가 첫 새끼를 낳았습니다.

아주아주 건강하게.......... 새끼 평균 체중은 1.5키로인데 1.8키로 낳았으니 대견하죠?

몇마리인지는 비밀 입니다. 해외 토픽감 입니다. ㅋㅋ

그리고 내일 또 한마리, 일주일후에 또 한마리, 또 일주일후에 3마리.............. 줄줄이 출산 합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또 4마리..............

 

이젠 망고 대신 돼지 인가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하하하하하하............ 실성한건가........ ㅋㅋ

 

지난번에 어떤분이 쪽지를 보내셔서 왜 좋은 이미지 만들려고 그렇게 노력하냐고 물으시더군요.

나중에 무슨 장사 할거냐.....

아님 낚시대 드리우는 중이냐........... ㅋㅋ

 

나쁜 이미지 일부러 만들 필요없어서 좋은이미지 만들려 노력한다 답장 보냈는데

맞는거죠? 굳이 나쁜 이미지 만들필요 있나요?

누구처럼 나쁜 이미지로 욕많이 먹으며 오래 살기야 하겠지만 장수에는 그닥 욕심이 없는지라.....

 

혹시 우려하시는분꼐 다시한번 답을 드리자면

전 장사 할 생각 없고(물론 바이어들 상대 합니다. 쫀쫀하게 일반인 상대 안합니다. ㅎ)

그리고 필리피노던 한국인이던 미국인이던 누구에게도 욕 안먹으려 합니다.

더불어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사람 욕 안먹이려 생각 하고 사는 사람 입니다.

제가 왜 이런 답변을 달아야 하는지...............  갸우뚱.....

 

오늘도 돼지새끼 낳아서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한분이 농장에 견학(?)을 오셨습니다.

맥주를 10병이나 사오셔서 농장에서 일하는 식구들과 션하게 마시고

농장도 둘러보고 또 한동네 사는 다른 한국분 집에서 필리핀식 아도보와 한국식 닭도리탕

짬뽕한 국적불명의 닭도리 아도보로 맛나게 배 두둘겨 가면서 식사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하였습니다.

 

이런 재미가 제게는 마닐라의 그 어떤 으리으리한 KTV 가는 것 보다 소중 하네요.

밤늦게 까지 사업얘기 서로의 가정사 얘기 사기꾼들 얘기............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서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시게 되어 침대에서 주무시고 계시는데

문제는 제가 잘데가 없네요. 하하하

 

혼자사는 살림이라 컵도 하나밖에 없고

접시 2개, 숟가락 2개, 젓가락 2개, 포크 한개 밖에 없는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인지라

침대도 하나밖에 없고 당연히 이불같은거도 없고 딸랑 침대보 하나인데

전 타일바닥에서 자야될 판이네요.

그래도 시멘트 바닥이 아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름니다. 하핳하하하

 

잠자기가 겁나서.....

타일바닥에서 잠 잘못잤다가 입돌아가면 어쩌나........

허리 어께 온몸이 쑤시면 어쩌나.............

아직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네요.

 

오신 손님도 필고 회원이신데 혹시 이 글 보시면 미안해 하시지 마세요.

전 이게 행복이고 이 시골까지 위문공연 오신 감사한 분에 대한 배려가 마땅치 않아 죄송할 따름.....

 

사길 2월 까지는 동네 유지분 집에서 방이 7개 짜리 으리으리한 집에서 렌트비도 없이 공짜로

머물렀었는데 집을 옮기고 나니 손님 접대가 젤루 문제네요.

전 집에는 오신분들 아시겠지만 방마다 침구 다 구비 되어있고 실내에서 배드민턴 칠만큼 천정도 높고

대궐(?) 같은 집이었는데............... ㅋㅋ

 

조금 있으면 날새니까 안자고 버틸까 봅니다.

 

이 글 쓰고나면 날샐때 까지 할 일도 없는데 김치찌게라도 끓여야 될라나 보네요.

김치찌게가 해장에는 별 도움이 안될터이나 북어가 없으니 바부이라도 대접 해야겠네요.

그래도 지난번에 집사람이 가져온 김장김치로 끓이는 찌게이니 변변챦은 요리실력이라도

맛은 좋지 않을까 살짝 기대 해 봅니다.

 

아침이 빨리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