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곳 필리핀에서 태국 쌀국수 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쌀국수만 보면 입에서 군침이 도는 저..

태국 음식점을 운영하기 전 오로지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일념으로 아이들과 호치민으로 갈 계획을 세우고 비행기 티켓과 호텔 예약을 끝내놓고 이른 아침에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여권을 검색하던 공항 직원이 "비자가 없네요, 못가십니다"

"엥? 베트남은 비자없이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얘기지요 ?"

"당신은 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못 갑니다. 미국 시민권자는 비자가 필요합니다"

뜨악!! 저는 미국 영주권자라 갈 수 있는데 아이들은 시민권자라 비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아니, 이럴수가. 한국인은 무비자, 미국인은 불가능 ,엉엉"

투덜 투덜, 가만히 생각해보니 베트남은 예전에 공산국가였기 때문에 미국인을 반기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때서야 들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도전을 하려 비행기 티켓을 끊었습니다.

그 무렵, 뜻하지않게 한국에서 놀러오겠다고 친구들에게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 친구들이 오겠다는데 못오게 할 수도 없고 또 포기를 해야겠구나"

결국에는 또 못갔습니다........

전 언제쯤이나 호치민과 하노이를 구경할 수 있게 될까요?

베트남과는 악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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