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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와 코트라 공동 주최로 2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2012 동남아시아 포럼'에서 에드가르도 앙가라 필리핀 상원의원(왼쪽 여덟번째)과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왼쪽 아홉번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왼쪽 일곱번째), 오성근 코트라 부사장(왼쪽 열세번째),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왼쪽 열두번째), 크리스티노 판릴리오 필리핀 투자청장(왼쪽 네번째), 버나데트 푸야트 필리핀 농무부 차관(왼쪽 열한번째) 등 한·필리핀 각료들이 강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2012 동남아시아 포럼'에 맞춰 필리핀 정부가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 결정을 내려 양국 간 경제협력이 대폭 확대되게 됐다.

'2012 동남아시아 포럼'은 22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에드가르도 앙가라 필리핀 상원의원,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등 고위 관계자와 한국 및 필리핀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반의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추진을 승인했다. 필리핀 정부가 푸에르토 프린세사시 공항 확장사업, 팜팡가 홍수통제시스템 등 2억달러 규모의 4개 프로젝트를 승인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의 프로젝트 참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포럼에 참석한 필리핀의 유력 정치가인 앙가라 상원의원은 양국의 유서 깊은 교류를 설명한 뒤 "만약 필리핀이 닮아야 할 개발모델이 있다면 그것은 근면하고 헌신적이며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한국"이라고 칭찬했다. 앙가라 상원의원은 이어 "한국은 6·25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으나 60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에 "필리핀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지난 2009년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받은 한국 정부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최적의 영농복합산업단지(MIC) 장소 선정을 위한 민·관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며 "필리핀의 중심인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이번 동남아시아포럼이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필리핀 언어인 타갈로그어로 "'달리 달리(Dalli Dalli)'는 한국어로 '빨리 빨리'란 뜻"이라는 말로 시작해 필리핀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을 강조하며 서두를 장식한 최 전 장관은 필리핀 대사를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이 한국에 중요한 이유를 △언어 등 문화적 유사성 △혈연관계 △경제적 상호 보완성 △지리적 접근성 등 4가지로 나눠 설명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지식경제부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한·필리핀 간 무역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투자부문에서도 한국은 필리핀의 네번째 투자국"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제조업뿐 아니라 전력,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도 참여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