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 통장에 2000만원 있습니까.` 

은행에서 고객 대접 좀 받으려면 계좌잔고가 최소 2000만원은 있어야 한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신흥부유층(Emerging Affluent)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며, 그 대상을 금융자산 2000만원 이상 고객으로 한정했다. 통장에 적어도 2000만원은 항상 잔액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 고객에게는 콜센터를 통해 20초내 각종 금융·투자 상담이 24시간 365일 제공된다. 신세대가 많은 신흥부유층 특성에 맞춰 SNS나 채팅 응대도 가능하다. 인터넷·모바일 이체 수수료 역시 평생 면제고, 글로벌 은행답게 해외계좌 이체 수수료와 전세계 현금인출기(ATM) 수수료도 면제다. 

일반적으로 최소 수억원대 자산이 있어야 가능했던 맨투맨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잔고 2000만원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게 씨티은행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2000만원` 일까. 이에 대해 대니얼 배러나우스키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신흥부유층고객담당 대표는 “일견 너무 소액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당장의 수익이 아닌 미래”라고 말했다. 

씨티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35%, 즉 1100만명이 신흥부유층에 해당한다. 이들은 1인당 은행 3~4곳과 거래하며 각종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열명 중 일곱은 은행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점에 앉아 기다리기 지겹다`는 응답도 80%에 달했다. 

지금껏 부자만 챙겨 온 기존 은행 서비스에 만족도가 떨어져 만큼 조금만 신경써주면 `앞으로 부자가 될` 차세대부유층을 비교적 손쉽게 끌어들일 수 있고, 바로 그것이 미래 금융산업 성공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예대마진이나 올려 손쉽게 수익을 올리는데만 혈안이 된 국내 은행들과 달리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 시 5억명에 달하는 신흥부유층의 선점에 글로벌 은행들은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행일 2012.03.25

류경동기자 [email protected]               

 

 

 


 

 

 

 


                                                                         

이제 시티뱅크 해외 수수료 없앨려면 저기 가입해야될려나요? -_-

 

이거 가난한 사람들은 가입하기 힘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