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산방(學古山房)을 아시나요?
저에겐 참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학고산방.
건대역 근처의 지하
허름한 방.
차도 있으며.
막걸리도 있고..
바닥엔 가마니가 깔려있고.
천정엔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는곳.
형광등 대신 호롱불이 켜있으며
칸막이는 각종 낙서들이 적혀있는 햐얀색 천쪼가리.
10년 사귄 여자와 헤어진곳도 이곳이고.
지금의 와이프를 만난곳도 학고산방.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냥 떠오르는곳 .
오늘은 그냥 함 가보고 싶습니다.
기억나는 휘갈겨쓴 어느 낙서.
"미워하지 말게 만나니 슬프고
사랑하지 말게 헤어지니 슬프고"......
님들은 그냥 가보고 싶은곳 만나고 싶은 분 없나요?
그냥 이라는말.
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도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 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보고
그냥 듣고 싶던 목소리이기에 전활하고
겨울 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한수산님의 에세이 중.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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