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둘째 놈 입대 전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도착지: 부수앙가공항 [한국인이 지어주었다는 푯말이 있더군요.]

 

항공편: 세부퍼시픽 [쌓아 놓은 명성 답게, 2시간 이상 연착이었습니다. 항공시간은 1시간입니다.]

 

1. baggage claim은 환상적으로 작습니다.

2. check out은 무지 간단합니다.

3. 공항 밖으로 나오면, 밴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 상태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4. 숙소를 예약하시면, 기사가 미리 나와 맞이합니다.

5. 1인당 숙소까지 150페소, 3인 450페소, 팁까지 500페소 준 걸로 기억이 됩니다. [이보다 적을 수도]

6. 부수앙가 공항에서 코론타운까지 남쪽으로 차가 35분 내리달립니다. [피곤해서 그렇게 요동치는 차 안에서 자게 되더군요.]

 

숙박지: 선즈 엔 코론 (Sunz En Coron) [한인이 운영하는 리조트]

1. 무선 인터넷이 됩니다.

2. 요리가 훌륭한 것 같습니다. [해물신라면 일품이구요, 알리망고 (게요리) 환상이구요, 양고기 요리도 수준있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진 않았지만, 음식 맛이 좋아 만족했구요, 게요리는 미리 주문하셔야만 맛 볼 수 있습니다.]

3. 숙소는 침대 1짜리는 1800페소였던 거 같고, 2개짜리 2500페소였던 거 같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4. 전기는 제한공급이었는데, 제가 떠나오는 날 24시간으로 풀린다고 들었습니다. [해 떨어지면 시원해서 에어컨 없이도 잘 수 있지만,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엄청 더워 에어컨 없이는 안 됩니다.]

5. 숙소 한 가운데 깨끗한 풀이 있어, 몸도 풀 수 있고, 다이빙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6. 직원들은 착하고 친절한 것 같습니다.

7. 주인과 매니저께서 한인여성분들인데, 잘 운영하시는 것 같고, 필요한 요구사항을 즉시 해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국서 오래 살아서 영어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한국분들이 민첩하게 처리하시니까, 훨씬 좋았습니다. ]

8. 로컬 숙소 중에 제일 비싸고 좋은 곳을 가봤지만, 바닷가라 습하고, 후지고, 풀이 없고, 사람 많은 곳이라 시끄러웠습니다. 가시게 된다면, 한인 리조트 적극 추천합니다. www.sunzencoron.ph

9.  첫째가 5월에 제대하면,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마키닛온천

1.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해수온천 가운데 하나입니다.

2. 입장료 150페소

3.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까지입니다.

4. 저희는 저녁에 식사하고 갔는데, 밤하늘에 별을 보며 온천에 떠 있는데, 신선이 따로 없었습니다.

5. 탈의실 없습니다.

6. 숙소에서 트라이실 불러 타고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절대 돈 미리 주면 안 됨),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300페소에 팁 50페소 주었던 것 같습니다.

7. 옷은 젖은 채로 트라이시클을 탔고, 다들 그렇게 타고 내리니까, 기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8. 다시 가면 꼭 들르고 싶습니다.

 

다이빙: 산호 다이브샾 [한인이 운영하시는 다이빙 샾]

1. 사장님이 좋으신 분이라, 우리 사정 (시간과 선호도)에 맞춰, 투어계획을 짜주었습니다.

2. 핵심 포인트만 방문하고, 다이빙 두 번 하고, 점심값 + 장비 다 포함하여 1인당 3500페소, 3인 10500페소였습니다.

3. 음식은 사장님이, 밥과 삼겹살을 준비해주셨고, 동행한 다른 일행이 김치를 해 오셔서, 풍족하고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4. 다이빙은 산호와 난파선 두 곳을 했고, 둘 다 빵이나 과자를 꼭 가져가셔서, 물고기와 대화하시기를 추천합니다.

5. 포인트마다 다 입장료를 받는데요, 까양안 (200페소)를 제외하곤 다 100페소입니다.

6. 까양안은 반드시 가셔야 하는데, 10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코론 섬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절경을 만납니다. 거기서 사직 찍습니다.

7. 거기서 다시 10분 정도 걸어들어가면 섬 안에 호수가 나타납니다.

8. 민물인데 학꽁치가 몰려다니는 희한한 광경을 접하게 됩니다. [학꽁치는 바다생선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위는 민물이고 몇 미터 아래는 짠물입니다.]

9. 여기서 수영하면, 다이빙의 여독이 풀립니다.

10. 기암바위 절경은,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다들 여기서 죽어도 좋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진을 암만 찍어보아도, 그 그림이 다 담기지 않더군요.]

11. 사람들은 시골이라 그런지 때묻지 않고 순진했습니다. 아직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12. 거기에 10일, 한 달 간 머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대개 가족 내지 가까운 팀들이 왔습니다. 업소가 없는, 때묻지 않은 곳입니다. 죽기 전에 가야 할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