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터의 그녀 이야기 #4 - 러시아 ㅅㅍㄹㅁ 때문에 힘들었다. ㅠ.ㅠ....
아래의 이야기는 제가 작년 부터 타 사이트에도 연재한 것입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그저 이야기로만 받아 주시기를 ^^
이야기 전개상 반말로 서술 되더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양해를 바랍니다.
아... 정말.. 힘들다 요즘.. -_-;;
맘 같아서는 집에서 쉬고 싶다… 먹고 살기 위해 남들처럼 회사 다닌다. T.T….
지인들 중 일부 선택 받은? 몇 명은 참 부럽다.
엄친아…. 엄마친구 아들 A군… 같은 동네에 사는 엄마 계원의 아들이다….
잘나서 엄친아가 아니라… 진짜 엄마친구 아들이다.
그 집 잘 산다…
십 몇 년을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듣는다….
그 친구 대학 시절 3학년 때부터 공무원 준비를 했다… 군대 전역하고 했으니…
결론은 6년 공부하다 포기 했는데… 지금은 PC방 사장이다.
공무원 공부하던 시절… 산타x 끌고 다녔다… 2년 전 장가를 갔는데…
그 집 아버지가, PC방, 아파트 다 사줬단다…
그것 땜에 우리 엄마 화병 날 뻔 했다… -_-;; 나야 좀 덜 한 편인데…
괜시리 엄마의 질투는 심했나 보다…ㅎㅎㅎ
고향 집에 갈 때마다 가끔씩 그 친구 가게에 가서 게임을 하곤 한다.
내 얼굴을 알고 나름 친하게 지내던 터라…
계산할 때 항상 그 친구는 승자의 표정을 지으며…
“회사 생활 할만해? 친군데… 게임비는 괜찮다…”고 한다…
이런.. 우라질… 다른 PC 방도 많은데… 굳이 그곳으로 가서 3~4천원에 내 영혼, 자존심을 파는 나는 무엇인가? -_-;;
그래도 정 때문에 계속 가게 된다. ㅎㅎㅎ (3~4천원 아까워서가 절대 아니다 -_-;; 맞다 컵라면 큰사발도 무료다 ㅎㅎㅎ)
이번 1월 2번째 주 방문 시 참 우여곡절 많았다…
세부퍼시픽을 통해 프로모션 표는 구해놓았고, 근데… 이런 방필 2주일 전 Russia 프로젝트 때문에 출장을 가야 된단다…
출장 가는 날이 딱 돌아오는 그날이다. 우라질 ~~~
원래 상기 러시아 관련하여 12월 방필 날에 출장이 잡혀서… 못 갈 뻔 했는데….
연기가 되어 12월 방문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ㅜ.ㅜ… 끝까지 내 맘을 조리게 만들었다.
어쩔 수 있나… 그 방문은 포기할 생각을 하고 부모님께 전화했다…
이래서 어쩌고 저쩌고, 설날에 필리핀 가도 되겠냐며 아버지, 어머니께 여쭈었다…
So cool~~~~ 하신 부모님 다녀오랜다 ^^* 다행이다.
그래서 술김에 필리핀항공, 아시아나, 대한항공, 세부퍼시픽, 캐세이퍼시픽 모든 항공 표를 검색해보았다.
이런 역시 ㅠ.ㅠ…. 설날 극 성수기 중의 하나라… 표가 엄청 비싸다.. 국적기는 세금 포함 70만원 선.
필리핀 항공도 60만원 선, 캐세이는 50만원 선인데 홍콩 갔다 가면 … ㅠ.ㅠ.. 이라 포기..
역시 마지막 희망… 세부퍼시픽 우수고객 리어터…
표가 있다 세금 다하고 모든 금액 예상을 해보니 47만원 선이면 될 것 같다.
술김에 울며 겨자 먹기로 결재했다.. 근데…. C8year… C8year………
그 다음날 출근하니….. -_-;; 출장이 연기 되었다며, 아직 날짜는 미정인데… 설날에 갈 것 같다고 한다…. ㅠ.ㅠ……
이런 C8year….. 러시아… 참 눈물 나게 만든다…
이놈들은 내가 발권한 날이 언제인지 알고서 행동하는 것 같다…
누군가 나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ㅜ.ㅜ….. -_-;;
설날 구매한 세부퍼시픽 표 취소하면…. 편도 당 수수료 7만원 제외하고 총 15만원 쌩 돈이 날아 갈 것 같다…
가난한 나는 그 돈 15만원으로 세퍼 프로모로 필방을 한다…
주린 배를 참고… 기내식 대신… 편의점에서 구매한 식은 김밥을 우걱 우걱 씹으며 방필을 하곤한다… ㅠ.ㅠ…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ㅠ.ㅠ…
며칠 후 희소식이 날아 왔다…. ^^
설 끝나고 1월의 마지막 날에 출장이 잡혔다고 한다.. 와…. ^^.. 역시 하늘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ㅋㅋㅋ
하지만 나는 생 돈 7만원을 추가하여 러시아 비자를 발급 받는데 소비해야 했다….
참 꼬일 번 했던 이번 방필… 러시아출장 때문에 설날 표도 구매했고…
덕분에 1월 2 번째 주 방문 다음주에 또 방필 해야 한다…. 기분은 좋다 ㅋ…
다른 팀원들은 러시아 비자 발급받기 위해 일반 7주일 걸리는 것으로 신청했지만..
나는 담당자와 사바사바해서… 급행으로 처리하기로 하였다…
1박2일 만에 나오는 비자는 7만원이 비싸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여행 때문에 여권을 여행사에 맡기고 찾고 해야 했다…
회사 거래 여행사가 내 고향에 있는 관계로 다행이… 사촌동생이 (지금 놀고 있다 ㅋ) 왔다 갔다.. 고생 많이 해줬다.. 덕분에 1월 2번 다녀올 수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악연은 끝이 아니다… 왠지… 2월 방문 시기에 맞춰 또 지랄 염병을 할 것 같다.. ㅠ.ㅠ…
나의 필방 이유를 아는 부장님이 술 한잔 사주시면서 한마디 하신다…
“인생 참 묘하지… 그래도 결국은 2번 다녀 오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 그녀의 페북에 메시지를 남겼다…
‘출장 관련하여 오늘 못 가게 될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 라는 요지의 장난 문자를 보냈다…
참고로 여자친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페북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우리는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난리가 났다… 당장 전화해라… 내가 싫어졌느냐…. 등 등… 그녀만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었다….
참 질투심 많은 때로는 의심 또한 많은 것 같은… 피나이들…
장난으로 보냈는데… 정말 미안하다… 이내 간다고 말했다… -_-;;
그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단다… 다시는 절대로 그런 장난 치지 말랜다… 그래 내가 정말 미안하다… ㅜ.ㅜ…
이번 방문 시 비행기 거의 앞쪽에 앉아서 참 빨리 이미그레이션 통과할 수 있었다…
근데… 이런 니미…세관 검색대에서 난리다…
나야 아무런 상관이 없다지만… 줄이 장난 아니게 서있다..
가만히 살펴보니… 캐리어, 가방 등 해체 작업을 하며,,, 건수가 있나… 살피고 있다…
이런 xxxx.. 참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거기다가…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행객, 영어가 안되서… 세관원이랑… 자기랑 서로 서로 딴말 하고 있다.. ㅜ.ㅜ…
한 20여분 줄 서 있다… ㅠ.ㅠ. 뭥미… 줄이 점점 늘어나자… 부스가 몇 개 더 생기고… 짐 없는 사람들만 따로 오란다…
와 ^.^.. 다행이다.
젊은 세관원… 장난치며 빨리 내 보내 준다…
개인적인 경험과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미그레이션, 세관 관련 줄 설 때면 담당자가 젊은 사람이 있는 곳에 서는 것이 참 빠른 것 같다…
비행기는 12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이런… 공항 밖으로 나오니… 1시 20분이다… 아우….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났을 터인데… ㅠ.ㅠ…
어디심?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니… 차가 막혀 20분여 후에 도착한단다…
세월아 네월아… 공항 밖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린다.. 엄마랑… 그녀 함께 온다… ^^
그녀 엄마 먼저 안아 드리고, 그녀를 꽈악 껴안았다.
그녀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다.. 그녀도 내 가슴을 힘주어 껴 안는다.. ㅜ.ㅜ 감동이다.
그녀 집에 간다… 익숙한 풍경들…
공항에서 그녀 집 가는 버스 타는 곳 까지 갔다.. 이런… 이번에는 250페소 나온다… 헐… 저번에는 150페소 줬는데….
노란 공항택시인데… 이 놈이 미터기 조작한 것이 틀림없다… 왜냐면 설에 방문 시에도 같은 곳까지 140페소 나왔으니…
할말이 없다… 그냥 낸다… 확증이 없었다.. ㅠ.ㅠ…
노란 공항택시도 미터기 조작한 것이 있다… 저번에도 한번 당해보았다.
다 낡은 버스를 타고 그녀 집에 도착하니… 3시 30분…
그녀 어머니가 날 위해 상하이 롤, 닭다리 구이를 해놓으셨다…
그릇을 밥을 옮겨 담고 손으로 먹는다… 참 익숙하다..
필리핀에만 오면 손으로 먹는다… ㅎㅎㅎ
밥을 먹고… 그녀 방으로 짐을 옮기러 간다.. ㅎㅎㅎ 자연스럽다..
이제는 내 방인 거 같다.
매번 갈 때마다 그녀 방을 내게 내준다… -_-
부모님 방, 오빠 방, 그녀와 언니 방, 사촌들의 방.
항상 나는 그녀 오빠랑 함께 자면 된다고 하는데…. 그녀 방을 내준다… 참 미안하다… -_-;;
나는 필방을 하면 그곳에서 사육을 당한다…
먹여주고 재워준다… 밥도 엄청 많이 준다… ㅠ.ㅠ…
또 다 안 먹고 있으면… 초롱 초롱한 눈망울로 맛이 없냐? 며 물어온다…
맛있는데… 너무 많이 줘서 탈이다.. ㅠ.ㅠ…
하도 미안해서 밖에서 자고 온다고 하면… 그녀가 난리가 난다 -_-;; 진짜 난리가 난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던데… ㅎㅎㅎ 아 지나가다 보니 Bar라는 곳이 보이긴 보인다…
샤워를 하고 취침을 한다…
침대에 누워서는 필리핀 특유의 그 세제 냄새가 참 좋다…
아마 내가 온다고 뽀송 뽀송 새걸로 해 놓았나 보다.. ^^
힘든 첫날을 마무리 한다….
음….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어른들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집안의 고모들, 삼촌들… 사촌 큰형님들 계시고 한데…
나를 전적으로 신임하고 계신다….
모르는 어르신들도 능글 능글 -_-;; 한 성격 때문인지…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 ㅎㅎ
그래서 자기 딸 만나보라는 엄마 친구들도 몇 분 계신다…
다 지난 일이나…
문제는 그 따님들이 ㅠ.ㅠ….
음…. 하여튼…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이 그녀 엄마를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창한 것은 아니고 그녀 엄마에게 신임을 주고 확실한 My side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우리 가족을 대동하였기에.. 신임도는 높은 편이다..
화룡점정이라고 했던가….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나는 방문 시 마다. 그녀 어머니를 모시고 단 둘이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세상 그 어느 곳 국적을 떠나 마사지를 싫어하는 어르신들 있겠는가???
여자친구는 마사지를 싫어하고 아직은 많이 부끄러워하기에 항상 그녀 어머니 또는 그때 쉬는 날인 가족을 대동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참 미련한 그녀 마사지 샵에 가서 마사지 받지는 않고 소파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린다.. ㅠ.ㅠ.. 왜이렁미….
자꾸 받으라고 해도 자기는 싫단다.. ㅋ
하여튼 그녀 어머니랑 단 둘이 갈 때는 걸어가며 그녀 어머니 어깨도 주물러 주고..
팔짱도 끼면서.. 살갑게 대하는 편이다.
문화적인 차이라서 스킨쉽에 대해 거부감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녀 어머니가 내가 살갑게 대하는 게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항상 웃으면서 땡큐 땡큐 하신다. ㅋ
그녀에게 물어보니… 나의 이런 행동들이 귀엽고 아들 같다고 한다… ^^;
그녀 오빠 즉 아들이 있는데… 좀 내성적인 편이라.. 나의 이런 행동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마사지 마치고 집에 오니… 오후 3시쯤… 마사지를 받고 난 후라 몸은 노곤 노곤하나… 잠은 오지 않는다… -_-;;
아 심심하다… 필리핀 일반 가정의 집.. 정말 심심하다…
이층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니… 앞집의 청년들… 계속 앉은 채로… 하릴없이 앉아서 몇 시간째 이야기 나누고 있다.
참 할일 없다… -_-;
그녀를 재촉한다… 나가자고 심심하다고…
나가도 갈 곳이 없다… 간만에 근처의 SM에 간다… 가서 밥 먹고 구경하다 집으로 온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가던 SM mall, 로빈슨 몰.. 세부에서는 아얄라 몰… 다 거기서 거기다…
쇼핑에 흥미가 없는 나로서는 참 재미가 없다… ㅠ.ㅠ….
저녁 식사 때 그녀 아버지가 모처럼 함께 하셨다…
참 일 중독이셔서 항상 바쁜 그녀 아버지.. 간만에 인사 나누며 준비한 바비큐, 레촌 마녹 등으로 맥주 한잔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필리핀에서 정규직에 취직하기란 참 힘이 들다.
거의 대부분 Agency를 통해서 Job을 구해야 하는 만큼, 그리고 5개월 또는 6개월의 계약직이 전부라고 한다.
이러니 무슨 일할 맛이 나겠는가?
가진 자야.. 저 임금으로 계속 계약직 뽑아도 일할 사람 넘쳐나고, 일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보상이라는 것이 따라야 자기를 위한 개발도 되고, 국가, 사회적인 개발이 있을 것 같은데…
참 아쉽다.
한국에서야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해서 인정받고 시간 지나면 월급 인상도 되고 진급도 하고… 동기부여가 되지만…
필리핀에서의 구직 상황 참 ㅠ.ㅠ 만이 앞선다.
단기간의 임시직이라도 그것을 위해 Training을 받아야 하고, 1, 2차 인터뷰도 해야 되고 이점은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힘든 구직 과정을 거쳐서 성공해도…
몇 달 후에 다른 직업,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
그런 뭐 같은 상황을 겪어 보진 못했지만… 상상은 간다… ㅠ.ㅠ…
하여튼 꼬맹이 그녀… 몇 달 쉬다가 (나랑 논다고 -_-;;) 인터뷰를 보러 가야 된단다…
그럼 나는 어쩌라고… -_-;;
그녀 어머니랑.. 오빠랑 마닐라 MOA 갔다가… 그곳에서 접선하기로 했다.
그녀 인터뷰 기간 중 2시간여가 남아서 MOA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간만에 가는 MOA (Mall of Asia)… 월요일 인데 놀고 먹는 피노이들 참 많다…
점심시간쯤 도착하여, 게리스 그릴에서 자리잡고 주문한다.. 드디어 그녀가 오고.. 맛있게 냠냠한다..
할로 할로가 있길래 주문하였는데… 젠장 하나당 150페소다… ㅜ.ㅜ
챠우킹에 가면 50페소면 되는데… 맛도 없는 게 드럽게 비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녀는 면접을 위해 다시 떠난다.
그녀 어머니, 오빠가 공항으로 배웅해 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컴백한다.
#4 끝 ㅎㅎ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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