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中에 공식 항의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정부는 29일 중국 선박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 부근 해역에서 자국 해안경비대 선박에 위협적인 기동을 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 소속의 선박 1척이 전날 필리핀 북서해안 스카보러 해역에서 이 같은 기동을 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양측 선박이 충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은 중국 순시선과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이 지난 10일 이후 영유권을 주장하며 줄곧 대치해온 곳이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당시 중국 선박이 시속 20노트 가량의 속도로 두차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 근처를 통과하는 위협적인 기동을 했다"며 "중국 선박은 이 과정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 2척 중 1척과의 이격거리를 불과 183m까지 좁히다가 급선회해 파도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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