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亞전략 조정..필리핀 역할 확대"< NYT>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필리핀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국방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도서 부근 해역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남중국해에 접한 필리핀 서부 팔라완 해안에서 무장세력이 장악한 섬을 탈환하는 상륙작전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 합동 군사훈련이 매년 시행된 연례행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병력을 대폭 증강하는데 대해 필리핀을 비롯한 영유권 분쟁국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액면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은 아시아 주둔군의 규모를 확대하는 새 국방전략을 추진중이며 이는 최근 몇주 사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 1만9천명 가운데 9천명을 괌과 하와이, 호주 등으로 분산하되 나머지는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주둔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중국을 겨냥, 미군과 자위대가 경계감시 활동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동적방위(動的防衛)협력'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이날 워싱턴에서 필리핀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회담을 연다. 최근 몇달간 필리핀 주둔 미군의 확대 방안을 논의해 온 양국은 국방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필리핀이 자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늘리기로 합의한 것은 대미 정책에서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과거 수십년간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반미정서가 강하다. 지난 1992년 수빅만 해군기지에서 시작해 수년 전까지 미군 기지를 잇따라 폐쇄한 것은 식민시절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도 반미감정은 남아 있다. 양국 합동 군사훈련이 열릴 때에도 수백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중국이 이 지역에서 노골적인 야심을 드러내면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필리핀 국민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바뀌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의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치 중이다.
자력으로 중국에 맞설 힘이 없는 필리핀은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미국의 새 국방전력과 맞아떨어지면서 양국 관계를 코라손 아키노 정권 이후 최고의 수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국방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제임스 하디 아시아 태평양 담당 에디터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노골적인 야욕을 보이면서 필리핀의 친미 행보가 더욱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조사국(CRS)도 이번달 보고서에서 외교정책의 중심축을 아시아, 그 중에서도 특히 동남아로 옮기는데 있어 필리핀과의 관계는 핵심 고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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