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弗..태국ㆍ中ㆍ印尼ㆍ베트남 순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이 아시아 지역의 제3세계 국가 가운데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필리핀고용주연맹(ECOP)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은 하루 최저임금이 약 10달러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하위권 국가들에 비해 4∼5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태국 5.20∼5.90달러, 중국 3.75∼5.00달러, 인도네시아 2.90∼3.00달러, 베트남 2.20달러, 캄보디아 2.0달러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필리핀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최저임금은 통상 투자대상 지역을 선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기초 지표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ECOP 측은 필리핀 지역의 인건비가 비쌀 경우 수출과 제조업 부문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에드 락슨 ECOP 의장은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에 무조건 인건비 재원을 마련할 수만은 없다며 경영인들이 종업원들의 임금을 올려줄 여유가 없으면 감원이나 직장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가공수출협회(Philfoodex) 관계자는 농식품업체들이 높은 임금과 전기료 등으로 인해 인근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