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도시 리간의 한 술집 주변에서 5일 밤 수류탄이 터져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30명이 다쳤다고 군과 경찰 소식통이 밝혔다. 필리핀군 서부 민다나오 사령부는 이날 저녁 인파로 붐비던 로삭스 거리 한 술집 앞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또 주변에 세워놓은 차량들이 파손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다고 다른 군 소식통은 밝혔다. 경찰이 폭발이 발생한 술집 주변지역에서 수류탄 안전핀을 발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서부 민다나오 사령부 대변인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범인이 폭탄을 놓고 갔다며 경찰이 현장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 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슬림 반군 소행인지, 폭력배들의 소행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간은 필리핀 남부 산업교역 중심지로 과거 무슬림 반군세력들이 공격 목표로 삼았던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