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옌다오 분쟁' 中-필리핀, 미국에 서로 러브콜
남중국해의 산호섬 황옌다오(黃巖島ㆍ스카보러섬)를 둘러싸고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미국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달 30일 미 워싱턴에서 사상 처음 열린 양국 외무ㆍ국방장관 회담인 '2+2 고위급 회담'에서 필리핀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보호한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전격 공개했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9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1951년 체결된 미국과 필리핀의 상호방위조약을 계속 준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여기에는 필리핀이 태평양 해역에서 무장공격을 받을 경우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의 이런 언급은 중국이 필리핀에 무력을 사용할 경우 사실상 미국과 전면전을 치를 것이란 점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은 앞서 지난달 16~27일 스카보러섬과 멀지 않은 남중국해 루손섬 부근 해역에서 미국과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아시아 복귀를 선언하고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미국이 필리핀의 이런 행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국은 속이 탄다. 중국은 일단 미국이 중립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장관)이 중국 국방장관으론 9년 만에 미 국방부 청사를 찾은 것은 이런 맥락이다. 량 부장은 패네타 장관과 회담한 뒤 "양국이 국방부와 군사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감한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3, 4일 베이징에서 열린 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하는데 애를 썼다. 중국이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미국행을 허용한 것도 미국의 지지가 절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들은 10일에도 필리핀에 대한 일전불사의 의지를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인내력을 시험하지 말라"고 했고, 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력으로 필리핀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대부분의 여행사가 필리핀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산 과일의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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