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친구'"…일각선 "새 데이트 상대도 목격"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연인으로 알려진 한국계 방송인 그레이스 리와의 관계에 대해 무심코 `친구'라고 한 말을 두고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특히 상당수가 이를 두고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아키노 대통령이 새로운 데이트 상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소문마저 나돌면서 양측의 결별설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레이스 리와 5개월째 만난 것으로 알려진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친구"라고 간단히 털어놨다고 일간 '마닐라 스탠더드 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독신 대통령으로 개인 연애사가 국가 중대사만큼이나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아키노 대통령은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심코 던진 그의 발언이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말로 받아들여지면서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당수가 아키노 대통령이 리 씨와 결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레이스 리 역시 과거 정치인인 샬라니 솔레다드, 스타일리스트인 리즈 우이, 주식 중개인 렌 로페즈 등 수많은 여인과 마찬가지로 그가 사귄 연인 중 1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때 이른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두 사람이 한 콘서트에서 만나는 장면이 목격된 지난달을 끝으로 지금까지 단 1차례도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키노 대통령이 최근 마닐라 타기그의 한 식당에서 새로운 데이트 상대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양측의 `결별설'이 사실로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다.

그의 새로운 데이트 상대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함께 있던 자리에 렌 알멘드라스 에너지 장관과 오락게임업체 대표 크리스티노 나기아트가 합류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아키노 대통령은 향후 성직자가 돼 독신으로 살 계획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불과 하루만에 번복한 셈이다.

일단 두 사람의 만남에 동석한 알멘드라스 장관과 나기아트 대표가 무심코 말을 털어놓지 않는 한 아키노의 새로운 연인으로 보이는 여인이 누구인지를 두고 또 한차례 온갖 추측과 소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