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가 북위 15도 정도 되니까 오늘 내일쯤 태양이 머리 정수리 위로 지나가게 됩니다.

정오 무렵 땅에 막대기를 직각으로 꽂으면 작대기의 그림자가 없어지죠.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현상.

이날부터  태양의 그림자가 남쪽으로 드리워지기 시작하면서 태양이 북회귀선인 북위 23도까지 올라가는

6월 21일을 정점으로 그림자가 짧아지다가 7월 21일쯤 다시 그림자가 없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북향 집에도 햇볕이 들겠죠.


마닐라에서는 5월 21일과 7월 21일이 우리나라로 치면 낮이 가장 긴 하지가 됩니다.

태양의 위치만으로 볼 땐 이날이 가장 더워야 하는데 여러가지 요인으로 꼭 그렇진 않나 봅니다.

하여튼 6-7월에는 비가 자주 온다고 하니까 지금의 더위만 잘 버티면 내년초까진 좀 살만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