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방위력 증강을 위해 모두 138건의 군사장비 구매를 서두를 방침임을 밝혔다.

가즈민 장관은 22일 필리핀 해군 창설 114주년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히면서 오는 7월31까지 모든 계약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필리핀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필리핀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군비 증강 작업이어서 주목된다.

가즈민 장관은 이들 구매계약 가운데 58건이 이미 승인됐다며 이키노 행정부가 군장비 구매를 위해 모두 700억 페소(약 16억달러)를 책정해놨다고 설명했다.

가즈민 장관은 계약이 모두 완료되면 신예 함정들로 해군 전력이 강화되고 공군과 육군도 첨단장비를 확보,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중고 F-16 전투기를 구입하는 대신에 다른 국가들로부터 해군 장비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필리핀은 작년 미국으로부터 해밀턴급 쾌속정 1척을 인도받은 데 이어 쾌속정 2호를 추가 지원받아 오는 12월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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