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중국] 중국이 정부 선박과 어선 100척을 황옌다오(黃岩島. 스카버러)에 보내 필리핀 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필리핀 외교부의 라울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해역에 중국 선박 100여척이 몰려들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이는 두 달째 계속되고 있는 양국간 영토분쟁을 한층 더 악화시키고 있다. 
 
중국은 앞서 양국 긴장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이 해역에 대해 고기잡이를 중지하는 휴어기(休漁期)를 선포했지만 중국 선박들은 고기잡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불만을 제기했다. 필리핀 당국은 즉각적인 선박 철수를 중국 측에 요구했다. 
 
중공 당국은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중국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해역에 휴어기가 선포됐지만 중국 어선들의 조업은 관련 법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황옌다오에 대한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바나나 등 필리핀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통상압력까지 행사했다. 이 문제에 관해 필리핀과 중국 관리들은 협상을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