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4일 남중국해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보러 섬) 사태와 관련, "진지한 태도로 외교적 대화에 나서라"고 필리핀을 압박했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필리핀의 태도를 보면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리핀이 황옌다오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도발하지 마라"고 재차 경고하면서 "하루빨리 (대치 중인 황옌다오 부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박을 철수시키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필리핀이 군함을 동원해 중국 어선을 잡으려다가 생긴 것"이라며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애초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근래 중국 정부가 황옌다오 부근에 선박을 추가로 파견한 것에 대해 "중국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의 공무선을 더 보냈다"고 해명했다.

앞서 23일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분쟁 수역인 스카보러 섬 주변에 중국 정부 선박과 어선 수가 96척까지 증가했다며 중국에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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