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산을 돌아 ....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뒷켠에 자리잡아....

이리도 농땡이 치고 있는...시원한 토요일 입니다^^

 

4시쯤 눈비비고 일어나....

미지근한물로 몸을 정갈히?????닦고...

5시쯤 집을 나서 ...

출근을 하였습니다...

 

막 동이 터오르는....어린이대공원....

이른 아침을 무색케하듯....

어르신들은 누구의 율동에 맞추어...궁둥이를 흔들어 대시는 모습을 가로질러...

 

땅꾼모자 질끈 눌러쓰고 뱀찾아 나서는냥....꾸역꾸역 올라가던중.....

허걱!!!!

저멀리 앞서가시던 나이지긋하신 한분이 산중턱에서 갑자기 쓰러지시는겁니다....

부랴부랴 뛰어올라....부축하곤....

 

"어르신 조심하세요~~~"

"애구 될줄 알았는데 이젠 안되네...."

 

천천히 부축을 하곤....오르던길 내려부축을 하고....

되돌아 20분쯤 지각을 한 오늘.......

 

지금 자리에 앉아....

어르신이 하시던 말씀.....

 

"될줄알았는데........"

 

이상한 기분으로 그분의 세월과 제 세월을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저도 같은 말을 할 떄가 오겠지요.......

 

아무튼 언제나 산에 오르는길을 굽이 만큼이나....

살아있는것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곧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시나브로간에....

절이 싫으면 중이떠나야 한다는 옛말이 가까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다가오는데....

산에 있는 절을 떠나는 마음이 다가오는 아이러니.....

 

그냥...

요즘 느끼는 필고의 생각이었습니다^^

언제나 즐거우세요^^

 

역시나 혼자말의 주절거림....깡통소리 "깡깡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