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불교라고 하면 대승불교입니다. 불교는 크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상징물입니다. 소승불교를 주로 숭배하는 동남아시아권의 경우 집집마달 불상을 두고

집안에서 향을 피우면서 종교를 믿는 반면에 우리나라처럼 대승불교의 경우 불상과 상질물보다는

주로 경전을 읽고 마음속의 부처의 가르침을 새겨들음으로써 종교활동을 하는것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천태종의경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주로 경전해석과 글쓰기를 위주로 마음을 다스리는 반면, 조계종은

경전이란 틀보다는 마음으로 다스리고 불교의 가르침을 마음속의 새기는 걸 모태로 하고있죠.

저희 집안은 종교로 보면 좀 복잡합니다. 아버지의 경우는 집안 대대로 불교와 토속신앙을 믿어왔던 반면,

어머니와 누나는 기독교를 믿어왔고 지금현재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물론 아버지도 뒤에는 교회도 다니고

했지만.......

이런 가족들때문에 저도 종교에 대해서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어릴땐 아버지를 따라서 절에도 많이 다녔었고,

고향에 가야되는 일도 주로 마을의 풍요와 안정을 비는 행사가 있다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 시절에는 교회로 나의 발걸음은 향하게 되어, 성가대원만 4년동안 교회에서 활동하면서

주말에는 거의 24시간을 교회에서 지내게 되는 기독교신자가 되어버렸어요.

그러다가, 이 모든것을 놓게 된 시기가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장례의 문제로 한바탕 집안내에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와 누나는 기독교식으로 간단한 목례뒤 발인식날에는 목사님을 초빙하여 예배를 드리자는 반면에 집안의

사촌형님과 큰아버지는 절대로 안된다. 정식적으로 전통장례를 치룬뒤 발인을 해야된다고 싸우고 난리가 났습니다.

상주인 제가 봐도 이런 모습이 너무 한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종교관이 성립된 시기가 이때인거 같습니다.

모두 다 그만두라고 하고, 상주가 저니까 제 맘대로 하겠다고 한뒤, 그냥 대충 두가지를 섞었습니다. 불론 발인식에도

목사님도 부르고, 전통장례방식으로 하고 하니 다들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 그뒤로 절에도 안가고, 마음이 심란하면

이어폰 귀에 꼿고 불경을 듣던 버릇도, 교회를 나가고 매일 성가대연습을 하고 가스펠단원으로 활동하던것도 모두접어

버렸습니다. 

 물론 기독교, 불교,등등 종교를 나누는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하나더라구요. 마음이

심란하고 힘들어서 기대고 싶을때, 마음속의 아버지,선생님등등 의지가 될수있는 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리고

안정을 찾게 하며,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삶이 조금더 즐겁게 살수있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모두가 잘살고 더불어

살기위해 끈임없이 연구하고 마음을 다스리는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힘이 들어서 누군가의 의지하고 싶을때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합니다. 교회에서 기도를 드려보기도 하고, 절에가서 스님들과 생활하며 마음을 다스리기도

하며, 심지어 한글로 번역된 코란도 읽어봤습니다. 

내일이면 석가탄신일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빼놓을수없는게 불교죠.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불교이지만,

불교의 가르침만 보고 한번쯤은 마음속의 부처를 새겨보면서, 지난날을 돌이켜 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