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현안 협의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4일 1주간의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등 전통 우방 2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런던을 방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나 대(對) 테러 훈련 지원 등에 대한 사의를 표시하고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만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 현안을 협의하고 다각적인 지원 확보를 모색할 방침이다.

아키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고위관리 8명과 기업인 27명도 수행한다.

관측통들은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해역에서 최근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과의 대치사태와 관련해 필리핀군 현대화 작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필리핀을 방문중인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의 예방을 받고 국방안보협력 문제를 협의했다고 dpa 등 외신이 전했다.

필리핀은 본토 삼발레스섬에서 서쪽으로 약 230㎞ 떨어진 스카보러섬 부근에 해양경비대 소속 선박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중국도 부근 해역에 순시선을 동원해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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