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기상 악화 이유로 귀환 지시"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수역에 배치된 자국 선박 2척에 대해 잠정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아키노 대통령이 기상 악화를 이유로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에 배치된 해양경비대 초계정 등 선박 2척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사리오 장관은 "아키노 대통령이 스카보러 섬 부근 해역의 거친 날씨 때문에 배치 선박의 항구 귀환을 지시했다"면서 그러나 날씨가 좋아지면 상황을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 `구촐'로 인해 동부와 북부 해역에 폭우와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구촐은 최대풍속 시속 120㎞, 순간 최대 풍속 시속 150㎞의 바람을 동반하고 있으며, 19일 오전 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주 스카보러 중심의 석호(潟湖)에 배치된 순시선 2척을 철수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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