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한국 LS그룹이 필리핀 에너지 업체 마닐라전기(Meralco)와 손잡고 현지의 배전시스템 개선과 전기차(EV) 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필리핀 현지방송이 19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구자홍 LS그룹 회장 일행이 크리스티노 L. 판릴리오 차관 등 통상산업부 관리들과 만나 향후 사업 전망을 문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LS그룹은 특히 마닐라전기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를 개발하는데 관심을 보였다고 판릴리오 차관은 설명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이다.

판릴리오 차관은 이와 관련해 기존에 비해 전력수요관리의 효율성이 높고 사고율도 미미한데다 쌍방향 에너지 정보교류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술과 경쟁력 있는 인력을 갖춘 상황에서 제휴업체들의 기술 노하우가 도입될 경우 필리핀의 향후 EV산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판릴리오 차관은 특히 최근 대체에너지 차량에 대해 특별소비세와 수입관세 경감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 도입으로 전기차 생산과 거래가 한층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산전은 EV 부품과 충전시설 등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업체로 르노와 GM, 포드, 폴크스바겐, 현대자동차 등에 EV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LS산전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전기에서 열린 제2차 전기차 관련회의에서 EV 충전시설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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