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필리핀의 베그니오 아키노 3세 대통령은 20일 중국 선박이 부근에서 떠나지 않으면 폭풍우 날씨가 개이는 대로 분쟁 사주(沙洲) 지역에 배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북서 해안에서 가까운 남중국해 상의 풍부한 조어 대지로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스카버러 쇼올에서 양국 정부가 파견한 배들이 두 달 넘게 대치해왔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주말 악천후로 인해 탑승원 안전이 불안하다며 남아 있는 두 척을 불러들이겠다고 말했으며, 이어 중국도 어선들을 안전 문제로 철수하겠다고 말해 대치 종료를 기대하게 했다.

20일 중재국인 인도네시아의 외무장관이 양국을 칭찬했으나, 아키노 대통령은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필리핀 항공기가 쇼올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우리 영해권인 그곳에 다른 나라 것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배치할 것"이라고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19일 현재로 스카버러 사주에는 6척의 중국 정부 선박과 날씨로 사주 내 늪에 발이 묶인 30여 척의 어선이 목격됐다고 필리핀 관리는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