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이전 축하 합니다.빨리 정상화 되었네요^^

 

 

  

 

 

 

 

예전부터 굵은 감자가 익어가는 
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나라가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꿈같은 나라에서는
초롱초롱한 꽃술을 담은 하얀 감자꽃이 
은하수처럼 별로 흐르고
흙을 파고 살아도 좋을 나라에서는
늘 토실한 햇살로 다독이며
빗물로 토닥이며 가십시다.

감자만 익으면 배부른 나라
곳간마다 먹고 사는 걱정 없는
밤이면 하늘 지붕에 뜨는 별
별을 헤다, 밤을 지새우다,
새벽 하늘 홰치는 소리에 꿈을 꾸어도
하얗게 꽃이 피고 익어가는 
그 나라에 가서 함께 살 수 있다면
모두 놓고 손잡고 가십시다.

살아서 얼마를 살지 못해도 
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나라
애탕지탕 살아온 날을 모두 해갈할 
마당 앞 정든 텃밭 같은 나라
나무와 꽃과 풀과 당신과 웃으며 
초등 그림일기 속을 걸어서 
욕심 없는 나라에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