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 부근 해역에 중국 선박들이 다시 출현했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 등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와 해군은 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스카보러 해역에서 중국 선박 28척이 다시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25일 섬 중앙의 석호(潟湖)에 머물고 있는 중국 선박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울 에르난데스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 어선들이 스카보러 해역으로 되돌아온 게 확실하다"며 중국 선박들의 복귀를 확인했다.

필리핀 해군도 해양순시선 3척과 어선지도선 2척, 어선 6척 등 중국 선박 28척이 스카보러 섬 주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ABS-CBN방송은 이와 관련해 중국 환구시보를 인용, 중국이 필리핀 서해에서 철수하기는커녕 부근 해역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환구시보는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대학 동남아연구중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중국은 스카보러 섬을 필리핀에 넘겨줄 계획이 없으며, 다른 주변국들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와 시사군도(파라셀군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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