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들어와 좋은 정보 얻어가는 사람입니다.

필고에 들어와 글을 읽다가보면 무조껀 반대로 이야기하고 필리핀편에서만 생각하시고
딴지 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조금만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켜보다보다 답답해서 양해의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요즘 교민사회에 각종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당하신 분들 입장에서서보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화가나서 넋두리하는 사람의 말은 무조건 들어주고 맞장구 쳐 주라구요.
그러고나서 나중에 자잘못을 따져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부당한 일을 당하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는 사람에게는
한마디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것이지요.

필리핀에 있는 한국사람들이 다 정신병자 내지는 돌+아이는 아닙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 보십시요.
저는 주위에서 많이 보아 왔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오신 분들을 보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처음본 필리핀 사람들한테 깍듯이 대합니다.
하다못해 집에서 일하는 나이어린 식모한테도 도움을 받았을때는 한국말로 고마워요.
이야기를 하고 뭐라도 하나 챙겨주고 싶어하고 용돈이라도 쥐어주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었고 여러분들도 그랬을겁니다.

한국분들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처음에는요...

태어날때부터 머리에 뿔 달고 나오는 사람이 없듯이 필리핀에 처음 올때부터
필리핀 사람들에게 소리지르고 욕하고 무시하는 사람? 보셨으면.. 없지요?

저 역시도 처음 필리핀 왔을때 가정부한테 참 잘해 주었습니다.
오래 사신분들이 잘해주면 안된다고 귀뜸을 해 주셨죠.
저는 같은 사람인데 왜 이러실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바로 표가 나더군요.
벽 뒤에서 숨어서 TV를 보던 가정부를보고 앉아서 보라고 했더니
처음엔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더니 며칠지나니 TV가까지와서 앉아서 보고
또 며칠이 지나니 그냥 벌러덩 누워서 보더군요.

쌀 주방용세제 빨래하는세제는 조금씩 들어가더니 나중에는 제 팬티도 가져가고
양말도 가져 가더라구요.
참다못해 뭐라고 했더니 양말이 많이 헤져서 버릴꺼라 예상해서
미리 가져 갔다고 하더군요.
지금 같아서는 말도 안되지만 그때는 내공이 약해 그냥 말 장난에 놀아났죠.
가사도우미나 운전수들한테 안 당해본 사람 있습니까?

필리핀에 살아보면 분명 사람위에 사람있고 사람 밑에 사람있습니다.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간쓸개 대부분 다 빼어주더군요.
중국계나 필리핀 사람들은 우리보다 적은 돈을 주면서 더 심하게 부려 먹습니다.
그렇다고 노동청에 고소고발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그네들보다 돈은 더 많이주고 대접은 못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동네에 들어오면 그들은 싫어합니다.
인건비 높여놓고 사람들 버려 놓으니깐요.

선량한 필리핀 사람 무시하자고 쓴 글은 아닙니다.
물론 남의땅이니 존중은 해야하겠지요.
주의하자는 이야기이고 단적인 예를든것 뿐입니다.

필리핀에 사시는 분들중에 100% 합법적으로 사시는 분들 얼마나 계십니까?                                                                    예를들어 가정이 있으신분들 개별적으로 관광비자 연장하면 비싸니까
대행사에 돈 지불하고 일을 하지도 않으면서 워킹비자 받아서 체류하시지 않으십니까?
불법 아닙니다.  합법도 아닙니다.  편법이죠 ^^
유학온 자녀들 때문에 똑 같은 방법으로 워킹비자 받으신 학부형님들 있지 않으신가요?
한국식품점이 필리핀사람 더미로 써서 편법으로 장사하는거 아시면서 이용하시지 않으십니까?
관광비자로 체류하시면서 일 하시는 분들 합법적으로 체류하신다고 외치시죠?
콘도같은데서 브로커 하시는 분들 합법적으로 라이센스 취득하고 세금내고 장사하십니까?
하숙집 홈스테이 하시는 분들 정부에 신고하고 허가 받아서 하십니까?
따갈로그어 제대로 하시지도 못하시면서 돈주고 지방가서 출생신고하고 영주권이나
필리핀국적 취득하신분들 영주권있고 필리핀 국적자인거 왜 속이고 사시는가요?
불법체류하고 계시다가 한국나가실때 이민국관련 해결사분들 도움 받아서
관광비자 연장하는 것보다 싸다고 하시면서 출국 하셨다가 한국가서 새 여권 받아오시는
분들 있지 않습니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들 있으시면 손 한번 번쩍 들어보십시요.

필리핀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불법과 편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연약한 외국인일뿐입니다.
법치국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립이 되는것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사람 사는곳에 왜 트러블이 있지 않겠습니까?
중국사람은 잘 뭉친다? ㅎㅎ
제 주위에 중국계 대만계 사람들 많습니다.
그네들도 돈 앞에서는 자신을 이익을 위해서는 서로 이민국에 찌르고 모함을 하더군요.
하지만 민족적 국적적으로 문제가 될때에는 잘 뭉치죠.
우리와 틀린것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이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란 말입니다.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써 한 가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평소에는 한국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수선할때는 제발 똘똘뭉쳐서 방법을 강구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게 서로 감싸안아주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뒷통수 맞고 온 사람 뭐라하면서 앞통수 치는것도 아니고 교과서적인 이론으로
제발 맹목적으로 필리핀을 옹호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뒷통수 맞은 사람 있으면 아픈데 약 발라주면서 호~ 불어주고 눈물 닦아주면서
앞통수 안 맞을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합니다.

어떤분들은 쉽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한다!!!!!!!!!!!!!!!!!!!!
이런 이론은 현실에 맞지가 않습니다.
필리핀에 오신분들 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오신분도 있고 은퇴하시고 들어오신분들도 계시고
사랑하는 필리핀 배우자를 만나서 국제결혼하셔서 가정을 꾸리며 사는 분들도 있고
영어공부를 위해 또는 부모들 등살에 밀려 멀리 필리핀까지 온 학생들도 있고
그 학생들 뒷바라지 하기위해 들어오신 훌륭한 학부형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한국에서 죄 짓고 들어와서 한국 가고싶어도 못 돌아가는 범법자도 있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외국인 모두가 여기에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싫으면 떠라라구요? 어디 지방에서 서울 왔다가 제주도 내려가는 것입니까?
잘못된 것을 보고 당하고 하면서 잘 되었다고 하고 살까요?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해도 필리핀이니깐... 이런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 어떠한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면 떠나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서도 할 수도 없습니다.
떠나고 말고는 당사자만이 판단하는 고유의 권한인것이지요.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 물론 나쁜 업주를 만나 고생하시는 근로자들도 많지만
한국인들의 따뜻한 온정을 느끼면 돌아가는 그러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왜 저는 후자의 분들을 필리핀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만났을까요?

하다못해 한국에서는 오원춘이 같은 범법자들도 구원해주자는 단체나
옹호하는 개인도 있습니다. 또한 이슈가 되어 구원이 손길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한국의 교도소의 시설이나 식사가 선진국형이라 후진국에서 온 죄수들이 칭찬을
한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네요. 우리나라는 범법자들에게도 존중을 하는 좋은 나라입니다.

필리핀에 사시는 분들 중에 사고를 당했거나 부당한 일을 당했는데
필리핀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제대로 된 도움이나 손길을 받아보신분들
있으십니까? 돈 주고 도움 받은것 말구요...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이럴때일수록 한국인인 우리가 서로가 어떻게하면 안 당하고 잘 살수가 있을까를
서로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필리핀에 합법적 편법적 불법적으로 살고 있는 그 어떠한 한 분도 소중하지 않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국가차원이나 민간단체라도 나서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시위를 한다면 그들도
그들이 경계하는 미국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처럼 우리도 경계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국민 보호는 국력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필리핀에 불의를 참지 못하는 진정한 싸움닭이 한 마리만 있어도
한국사람들도 건드리니깐 귀찮아지네..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한국인들은 귀찮아서도 안 건드렸으면 좋겠네요.

안타까운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해 보았습니다.

좋은 의도로 쓴 글이니 딴지성 답글은 정중히 사절하겠습니다.
한 주가 다 가고 벌써 주말이 되었네요.
필리핀에 계신 한국인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이 되셨으면 하구요.

장마철 날씨처럼 꿀꿀한 우리 한국인들 마음속에 밝은 무지개 꽃이 활짝 피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