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문제가 필고에서 화두가 되고있네요.

일단 이 문제는 도둑질을 한 메이드의 행위에 대한 것이며 도둑질을 해 놓고서 거짓말을 하다가
집주인의 라면이 한국산이라는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니 뻔뻔스럽게 건성으로 쏘리라는 말과
미니스탑에 가서 새걸로 사 놓겠다는 이야기로 일단락 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메이드가 길거리에서 잠을자고 쓰레기를 주워먹는 극빈곤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도둑질이 정당화 될 수가 없습니다.

그 친구가 진짜 배가 고파서 쓰러져 죽을 정도여서 쌀 한줌 빵 한조각을 훔쳐서 먹은것이 아니기때문에
라면을 훔쳐먹은 것은 우리네 정이라는 감정으로 기본권 운운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필리핀에서 필리핀인 중국계 또는 외국인들 메이드들과 밥을 먹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필리핀 메이드와 밥을 같이먹고 음식을 나눠먹는 분들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밥을 같이 먹는다고 좋은 고용주고 같이 먹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되는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그냥 개개인의 성향입니다.

정당하게 인건비를 주고 메이드를 쓰고 있는 경우이고
대부분의 고용주들이 식대를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다른분이 언급하신 중국계처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노예같이 일을 시키고 밥을 굶겨가며
일을 시킨것이라면 무자비한 고용주라면 법의 처벌과 함께 필고 회원님들의
도덕 윤리적인 지탄을 받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그들을 진심으로 한국인의 정으로써 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이 계속 지속하게 생긴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새로 고용하시는 현지 헬퍼들이 외국인 고용주를 만만하게 보지못하고 조금이라도 조심하겠끔
중국계 필리피노에게 배운 헬퍼 고용시 요구해야하는 서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참고하세요 ^^


1)건강진단서 Medical Report 또는 Health Certificate
집에 특히 유아나 소아가 있을경우 필수입니다.
필리핀 사람들 대부분이 제대로된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회충약 먹을때 메이드 및 사무실 직원들도 같이 먹입니다.
그냥 주면 독약인지알고 먹지 않습니다. 꼭 같이 먹으세요.

2)신원확인서 Barangay Police NBI Clearance
이거 띠어오라하면 망설이는 현지인들 많습니다.
대부분 바랑가이 클리어런스나 폴리스 클리어런스 소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이 요구하지 않을뿐이죠.

3)아이디 Cedula(세두라) 국가발급 확인서
이름 생년월일 성별 주소지 국적 등 개인정보가 적혀있으며 어느 시청이든 발급 가능합니다.

+ 이력서(전에 일했던 곳들의 연락처 -메이드는 이것이 이력입니다.)

+ 인터뷰 하면서 가족관계 인적사항이라던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메모한다.


우리는 정과 연민에 끌려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식민지이전부터 터를 닦고 살아온 중국계 화교들의 노하우를 조금 참고 했으면 합니다.

대부분 도망가고 나면 앗차... 하고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시늉만 하고 필리핀 사람들만 원망합니다.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죠.. 물증이 있어도 때때로 거짓말을 하니깐요.

더 화가 나는것은 며칠뒤에 이웃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제발 딴 집에서 일하던 애들 빼가시지 마시고 몰랐다면 짜르세요.

메이드 있다가 당장 없으면 불편하니까 그냥 모른척.. 씁니다.
한국에서 가정부 쓰시면서 사셨던분 교민사회에 몇 %나 될까요?


제가 어렵게 알아낸 화교들의 노하우입니다.
가정부도 전문직입니다.
고용주가 직원 고용시 이력서 및 참고서류 지참은 기본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행위 전혀 아닙니다.
인간적이니 그렇지 못하니 그런 이야기 하면서 상처만 입지 마시고 한국인들끼리 탁상공론하시면서
서로 상처주는 말만 하시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한번 시작해 보자구요. ^^

ps.실제로 이 사안에 대해 필리핀 현지 치노이에게 이야기하고 얻어낸 생활의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