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와 하고 싶은말.
이 곳에 온지 이제 6년이 되어가네요..
건축과 졸업하고 국내 경기가 않좋다고 해서 알아보던 중 필리핀 어느 현장에 대규모 리조트를 짓고 있는데 기사가 (드라이버 아닙니다..) 필요하다고 해서 면접보구 준비도 없이 3일만에 넘어왔었습니다. 제가 제일 고민 했던게 영어인데 정말 영어는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였습니다. 대학교 교양수업(원어민 수업) 딱 두번 출석하고 F받은 정도 였으니까요..
저는 이곳에 오기 전까진 필리핀인 사진도 본적이 없고 필리핀 이라는 나라는 그냥 바닷가에 수많은 야자수에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뭐 검색하고 할 시간도 없었죠. 친구들한테도 떠단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왔으니까요.. 첨에 이 곳에 오니 참..다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이상말 언어로 말을 하더라구요 (영어만 쓰는 줄 알았었음)
그때 당시에 건설 현장에 일꾼들이 천명이 좀 넘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부장님차장님들 깨워드리고 아침드시러 가시자고 하고 모두 다 승차했는지 확인 후에 식사하고 현장에 나가서 오후 6시 (대부분 연장근무를 했었죠 ..11시 12시까지 노가다 현장 경험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죠..)땡볕에서 일하다가 피곤해 쓰러질 것 같아도 일끝나면 언제나 술자리에 끌려갔죠..2~3시나 되서야 잠들고 다시 기상. 6개월정도 일요일도 없이 일했었습니다. 양쪽눈에 속 다래끼가 왼쪽에 4개 오른쪽에 5개.. 첫 휴가 나와서 안과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무리하지 말라더군요. 언제 또 한국에 올지몰라 그냥 양쪽 눈 수술 받고 꿀같은 6개월만의 휴가 열흘정도를 누워서 지냈었죠..(전염병인줄 알고 입국심사때 못들어올뻔함.) 썬글라스를 밤낮으로 3개월 정도 쓰고 다니니까 그나마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첨엔 그냥 한 3개월 영어공부나 하면서 외국 공기 좀 마시다 와야지 했던게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도 일보다 더 힘들었던게 바로 외로움 이였습니다. 현장에 제 또래는 없었고 다들 나이 많으신 분들이였었고 현지인들과는 말은 않통하지..4~5개월 지나니 향수병이 오더군요. 옥상에 올라가서 밑에를 바라보며 한참 생각했습니다. 그냥 확 뛰어내릴까.. (가족들의 얼굴이 생각나더군요). 한참 생각한 후 결론을 내린것이 마음을 열고 현지인들과 친하게 지내보자 였습니다.
여기서 필리핀인들 불평 불만 하시는 분들 어떤 현지인들을 만나보고 말씀하지는지 모르겠지만 노가다 현장 일꾼들..영어 80%~90% 못합니다. 포맨급 이상되야 좀 합니다. 또 정말 게으름니다..현장 구석구석에 잘 숨어서 잡니다. 참 수없이 많은 일꾼들 잘라냈죠..하루에 8명도 내보냈으니까요. 일 시키면 딱~그 것만 합니다. 그것도 천천히..예전에 현지뉴스에보니 한국인이 노동자 구타하는거 다른일꾼이 동영상 찍어서 올렸더라구요.
전 그래도 그들 무시하고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곳은 우리 나라가아닌 저들의 나라이니까요. 혼자 삭혔죠. 인터넷에 글로서 분풀이 하기? 전 인터넷 한 1년 넘게 못사용했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주제가 쫌 셋네요..암튼 제 성격도 참 내성적이고 말수도 없고 맨날 인상만 쓰고 다녔었는데 문득 한 일꾼이 제게 다가와 먼저 말을 걸어 주더라구요..(일적인거 말고) 가족예기, 한국에 대한 질문들 등등.. 제가 대꾸를 해주니 한명 두명 차츰 차츰 마음을 열더군요. 물론 저도 아주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구요. 그 많은 일꾼들의 생활과 모습을 자세히 보게 되었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들에게서.. 그래서 함부로 무시하고 욕할 수 없습니다. 정말 판자로 지은 집에 바닥에 장판도 않깔려있는 그런집에 초대 받아서 잠도 자 보고 생활도 해봤습니다. 그 사람들 하루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일 있으면 언제나 저를 초대하더라구요. 식사 대접한다고..식사래봤자 바베큐 꼬치 몇개에 밥만 산더미..아시죠? 바베큐는 다 저한테 주고 밥만 간장에 찍어먹더라구요. 나중엔 그게 미안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잘 안갔었죠.. 한번은 제가 몸이 너무 아팠을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현지인이 병원까지 데려가 하루 일당을 날린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나쁜넘들도 많지만 이 사람들 참 인간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들에게 돈을 준것도 없고 뭐 사다 준것도 없습니다. 저도 완전 박봉이였거든요..박봉 정도도 않됐죠..처음 4개월간 30만원 받고 일했었습니다..ㅎ 그땐 그냥 OJT정도로 생각 했었으니까요.
글이 좀 길어졌네요..그 이후의 제 생활은 다음에 기회가되면 올리겠습니다. (정말 가지각색 경험들 그 후에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나라 사람들 우리가 함부로 평가하고 욕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필핀 사람 대부분이 나쁘고 소수만 착하고 좋다고 하셨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런 말을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필리핀인에관한 나쁜말들만 듣고 주위에서 자꾸 그런 소리만 들으니까 자꾸 나쁘게만 보이는건 아닐까요? 사람 선입견이라는거 절대 무시 못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이런말 하는 것도 죄송스럽지만 제발 마음을 여세요..그래도 않되면 속병생기기 전에 떠나세요.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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