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은 바랑가이 캡틴으로 약 18년정도 일하셨습니다. 저는 몇년간 그 분 집에서 같이 살면서 제가올해 안으로 충분한 자금을 만드리라 생각 되서 결혼식날짜를 잡아 놓고 있었구요..안사람의 어머니는 20여년전에 암으로 돌아 가셨고요.. 장인이 고지식한 분이라 바랑가이장을 하면서 공사대금 불려서 차액 챙기기, 노점상들 자릿세, 각종 서류 내어줄 때 수수료 이런 것 정직한 돈이 이라 하시면서 받지 않으셨고 또한 마약은 사회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물건이라고 하시면서 마약상들 수도 없이 잡아다 엔비아이, 경찰서에 집어 넣었지만 그때 마다 번번히 보석금 내고 나오는 모

습을 보면서 제가 허탈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변에 힘든 분이 있으면 자비로 변호사 선임해주고 그러시다 보니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가족들은 항상 힘들고 불안 했습니다. 마약상들에게 항상 협박문자를 받으셨고, 살해 당할 위기도 수도 없이 넘겼고, 가족 중 한 사람은 보복 살해 되기도 했고..제 안사람은 납치 되는 도중에 차에서 뛰어내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 하기도 했구요…제작년경 이었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그때 계속 연임 하여 오시다 그때의 선거에서는 패배 하시고 겸업으로 하시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 하셨습니다. 그 때 부터 더 자주 살해

협박 문자를 받으셨는데 그 사람들이 나 쏘려고 하면 내가 먼저 쏘면 된다고 그냥 무시하시곤 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3월 말 경에 문자에 나와 있는 데로 그 시간 그 자리에서 정확하게 기다리고 있던 청부업자 2명 한테 운전하시던 차가 앞뒤로 가로 막히면서 난사 당하셨습니다. 안사람이 근무 하던 병원으로 급히 이송 하였고 안사람이 뛰쳐나와 직접 소생 시키려 하였지만 모두다 치명상 이어서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밖에 서포터(?) (한국말로 생각이

잘 안나네요)들이 50여명 정도가 모여서 웅성거리며 무슨일 이냐고 물어 보더군요..별일 아니라고 말을 돌리며 당시 계속해서 모르는 번호+경찰(반대파에 휘하의) 한테 계속해서 어디 있는지를 묻는 문자를 받고, 전화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다른 도시에 관을 가지고 가는데.. 참 슬프기도 하면서 나도 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무섭더군요.. 그날 밤을 새우며 지나가는 오토바이소리에 움찔 거리며 숨어 지내다 다시 장례전 집으

로 관을 모셔두고 2주간을 추모 하기 위해 오신 분들을 맞이 하였습니다. 시장도 오시고, 군인, 경찰, 가버너 등 많이 오시더군요.. 범인이 누구인지 다들 알면서 누구하나 나서지 않고, 안사람이 구구절절하게 정의의 편에 서서 일하다 부당하게 살해된 사람의 마지막 넋이라도 기려 달라, 필리핀이 아직 정의가 살아 있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 달라라는 내용의 편지를 이곳 엔비아이 지부에서 제일 높은 분한테 보냈습니다. 마음을 움직였는지 신속했습니다. 그날 바로 잡

더군요.. 하지만 그 다음날 다시 보석으로 풀려나더군요..워낙 돈들이 많고 그쪽 분들도 뒤를 봐주는 대단한 분들이 많으니..장례식날, 약 1000명이 성당을 채웠는데.. 드는 생각이 목숨 바쳐가며 도와주고 자비 들여서 도와주고 해도 사람이 자기 목숨이 위협 당하면 침묵하게 되는 구나…부질 없구나..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장례식이 끝나고 일단 동생들부터 피신 시키고 했더니 이번에는 이쪽에서 저거 그냥 넘어가냐 가서 죽이자 뭐 이렇게 상황이 되어 버리고 안 사람

외가쪽 중 사건의 큰 그림을 모르는 A그룹 사람들이 고용한 30명이 왔다가 겨우 설득해서 돌려보내고.. 안되겠다 싶어서 집사람을 먼저 마닐라로 보냈고 당분간 이모 집에서 살고 있어라 했고 그렇게 지내다가 3달여가 되었는데 외삼촌이 너무 타박을 하여서 보딩하우스로 옮기라고 했고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 것 알게 되었네요.. 캐나다에 있는 이모가 장인이 돌아가시고 나서 매달 10,000페소를 보냈는데 은행에서 일하는 다른 이모는 그돈중 일부를 몰래 가져가

고 나머지 돈을 받은 다른 이모는 그 돈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자기가 가졌고, 집사람한테 매달 6,000페소 거주비용, 식비 명목으로 받았는데 집사람과 동생들2명 최대한 피해 안 끼치려 물도 밖에서 사다가 먹고 핸드폰 충전도 학교, 직장에서 했고 일부러 집에도 늦게 들어와서 전기 안 쓰려고 잠만 자고 아침에 다시 새벽 같이 학교가고 직장가고 했는데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식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 타박하고..집사람 외가가 외국 간호사도 있고, 집도 아파트도 사업채로 몇 개씩 가지고 있는 부자들인데 한 달에 45만원 정도 되는 돈을 가지고 그러는 걸 보고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

싶었네요..장인 살해에 깊게 관여한 사람도.. 외가쪽 다른 엉클이 사주 한 것으로 결론 지어졌습니다. 평판이 좋았던 장인을 자기가 있는 당으로 끌어 올려고 했고 돈으로 회유도 해보고 강압적으로 해보기도 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이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하니까 결국 제거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마약에 대해서 사사건건 부딪혔는데.. 사건을 하나하나 쫓아 올라가 보니까 모든 심증/증거/알리바이는 그 사람을 가리키는데 대응 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약하네

요.. 그래도 이제는 누구로부터 멀어져 있으면 되는지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 합니다. 집사람 동생들 학비와 주거비 식비 때문에 약간 힘들긴 하지만 이 시기도 지나가리라 희망해 봅니다. 아울러 쪽지로 도움의 손길을 내어 주신 분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 사람들의 정 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며 가슴 따뜻이 돌아가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회워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