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중  
<식당에서의 비위생.. 그리고 불쾌한 대처.. 짜증납니다..ㅜㅠ> 라는  xelga님의 글을 오늘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글 밑에 오늘 댓글을 달았지만,
어제 올린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시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중복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집 사람과 샹그릴라 몰과 에스엠에 있는 포호아를 가끔씩 가서 쌀국수 먹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를 당하게 된다면,
먼저 사진을 찍고 컴프레인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저는 정 반대의 경우의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재 작년인가?
 
제 큰 아이와 지인과 셋이서 함께 
꼬치가 먹고 싶어서 택시를 타고 무작정 차이나 타운에 가서
꼬치집을 찾겠다고 차이나타운 옹핀 거리를 뒤진 적이 있습니다.
 
결국은 꼬치집을 찾지 못하고 
옹핀 거리의 괜찮게 보이는 중국 음식점을 찾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는 메뉴판을 보고
먹고 싶은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하였고, 
주문한대로 나온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는 중에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왔는데,
그 중의 한 음식에 아주 작은 날파리가, 
진짜 깨알보다 작은 날파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웨이터를 불러 이야기했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그 음식을 취소할 마음으로 벌레가 붙은 것을 보여주며 이야기 하니 
웨이터가 지배인 부르고, 지배인이 확인하고 주방에서 주방장을 데리고 나오더군요.

그리고 주방장이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그 음식을 가지고 주방으로 가더군요.
한참 있다가 "새로 조리한 음식"이라고 가지고 나와서 우리 식탁 위에 놓더군요.

저는 속으로 
"먼저 가져갔던 그 음식에서 날파리만 떼어놓고 다시 가져온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는데~

먼저 가지고 들어갔던 날파리가 붙어 있던 그 음식도 가지고 나와서 보여 주더군요.
새로 조리한 음식이라고 확인해 준 것이지요.

우리는 그 장면에서 엄지손가락을 내어 그들에게 내밀어 보여주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니,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너무 행복하게 식사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한 부분만 보면 참 나쁜 필리핀인들도 있지만, 
이렇게 고객만족을 시켜주는 좋은 필리핀인들도 많이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해서 
지난 이야기를 해 드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