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사자가 염소새끼를 잡아먹고 있었다.

이때 강아지 한 마리가 사자의 밥상 옆을 졸랑졸랑 돌아다니다가 고기 한 점을 집어 먹었다.

아직 철부지 강아지의 소행인지라 사자는 눈살만 찌푸렸을 뿐 성은 내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본 이리 한마리가

"옳지, 저렇게 온순한 걸 보니 사자란 짐승은 아마도 기운이 없는 모양이구나."

이리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자기도 고기를 집어  먹기 위해 강아지의 흉내를 내며 가만히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리의 강아지 흉내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이리는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