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400만弗 규모..물관리 조기경보 활용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태풍 등 잇단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10억 페소(2천400만달러) 규모의 기후변화기금을 조성한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생존기금'을 조성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법안은 매년 약 20차례에 걸친 태풍으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 대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신문들이 전했다.

기후변화기금은 홍수예방을 위한 수자원 관리와 기상예보 강화, 자연재해 관련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때 농가 수입을 보전해주기 위한 보험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필리핀 기후변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날로 악화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필리핀 관리들과 국제전문가들은 매년 강도를 더해가는 태풍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필리핀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태풍 `사올라'와 `카이탁'의 잇단 상륙으로 약 340만명의 이재민이 생기고 100명가량이 사망하는 등 적잖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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