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폭우 속에 태어난 토끼 새끼들이 불쌍하게두...
저희집 뒷마당에서 야생처럼 키우고 있는 토끼가 이번에는 태풍과 폭우속에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새끼를 낳기 며칠전부터 굴을 파 놓고 어미 몸에서 털을 뽑아서
굴속 바닥에 깔고 하느라 바쁘더라구요.
그런데 웬일...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관계로 토끼가 파 놓은 굴에 물이 차 들었나봅니다.
어미는 새끼를 낳아야 하는데 준비해 놓은 굴에 물이 차 들었으니 대책이 없었는지
뒷마당 축축한 잔듸밭에 몆마리 또 잔듸밭으로 나가는 입구쪽에 시멘트 바닥위에 몆마리를
떨궈 놓았더군요. 한쪽에는 양수가 터진 자국인지 핏물도 보이구요.
이거 보통 사태가 아니구나 해서 딸래미와 함께 라면박스에 토끼 새끼들을 주어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새끼들을 모두 담아 놓고 보니 총 8마리였어요.
이제 막 태어난 갓난 토끼라서 눈도 못뜨고 털도 없고 뽈그스름 한것이
마치 쏘시지 덩어리들 같더라구요.
일단 어미가 싸 놓은 떵을 물에 으깨서 새끼들 몸에 바르고는 토끼장 안에 라면박스 높이를
적당히 잘라서 넣어 두고는 어미가 먹을 먹이를 잔뜩 넣고 어미를 잡아다 넣었답니다.
한참동안 새끼들에게 냄새를 맡으며 확인하더군요.
자기 떵 냄새가 안나면 물어 죽이거나 밟아 죽인다는 말을 들었기에 조심스럽게 준비를 했지요.
안심을 하는것 같아서 아무도 못보게 토끼장 4면을 옷가지 등으로 가려주었습니다.
한 2틀째 되는 날 까지는 새끼 관리를 잘하고 있더군요.
어미 먹이도 고급으로만 준비해서 계속 넣어줬구요.
그런데 3일째 되는날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먹이를 주려고 가려 놓은 옷가지를 걷어보니 토끼 새끼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거였어요.
그런데 어미토끼가 그 새끼들을 마구 밟고 다니는거였어요.
일단 어미를 꺼내 놓고는 새끼들을 확인해 봤더니 7마리는 이미 죽었고 딱 1마리가 살아 있었는데
그 1마리도 시원치 않더군요. 어미가 딱 1마리 남은 새끼한테 젖도 안 먹이고 자기만 먹이를 먹고
그러길래 붙잡아 놓고 새끼에게 강제로 젖을 먹였는데
그 1마리도 저녁때쯤 시름시름 하더니만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8마리 전원 사망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비가 안올때 새끼를 낳으면 어미가 알아서 키우고 했거든요.
그런데 토끼들은 특성상 자기 새끼를 정말 냉정할 정도로 돌보지 않는 동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젖도 하루에 2번 정도 주고 그러다가 살아 있는 새끼는 스스로 크는것이고 하는것이지
어미가 고양이나 개 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껏 4번이나 새끼를 낳았는데 살아서 남아 있는 토끼는 몆마리 안됩니다.
그것도 고양이가 와서 물어가 버리고 해서 여~엉 신통치 않거든요.
한번은 고양이가 침입해서 새끼를 물어가는 상황인데도 어미나 아비는 자기들 도망가기 바쁘고
새끼는 나몰라라 하더군요. 토끼를 그냥 야생으로 풀어 놓고 기르니까 새끼 관리가 정말 안되네요.
건기철에 낳은 새끼는 그나마 몆마리씩 살아남는데...
우기철에 낳은 새끼는 정말 살아남기 힘든모양입니다.
어미는 보통 2달반에서 3달이면 새끼를 낳거든요.
이번에 태어난 새끼 8마리는 정말 불쌍하게두 모두 죽고 말았답니다.
태풍과 폭우가 남기고 간 저희집 상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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