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오후 였읍니다..

정확히 말 하자면 2012년 9월 2일 (일요일) 오후 5시30분 경(잊지말자 9/2..상기하자 9/2)

생전가야 같이 쇼핑가자는 말을 않하던 집사람이 , 새로 생긴 "수빅-아얄라 몰"에 쇼핑을 가자네요

쇼핑(김치 담글 배추거리 와 냉장고 채울 반찬류)하고 나서 영화도 한편 보자 하길레,

아~그래..영화관 가본지가 언제였던가 ???? 집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그래"  했읍니다

내가 왜 간다고 했는지 발등을 찍고 싶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수빅 내에,아얄라 몰 처럼 큰 백화점은 처음 생긴지라 사람들 어마어마 하게 왔드만요

거기에다 일요일, 그리고 50%~70% 세일 기간..더더욱 미치는 것은 누구인지는 모르겟지만

무슨 유명한 가수인지 배우인지 콘서트 까지..

한마디로 말해서 걸어다니기가 힘들정도 였읍니다...

주차장에 진입하여서 차세울곳을 찾느라고 30분이상을 뱅뱅 돌았지만... 결국엔 포기하고

아얄라 몰 건너편에 있는 "렌드뱅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큰길을 건너면서 까지 기어이 기어이 입성한 백화점

짜~쟌.. 간만에 들어와 보는 백화점에 완전히 촌놈이 된 저와 집사람... 와~좋다..헤 벌레..

1층 잠깐 구경하다가..인파에 휩쓸여서 어떨결에 올라탄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

제 바로 앞에는 필리핀 아줌마 무리2~3 , 제뒷쪽에는 필리핀 젊은 남자애들 3~4명

한참을 올라가다 에스칼레이터가 2층에 도착하자 , 앞에있던 아줌마들이 그자리에 멈처 서버리내요..

그러니 당연히 뒤에 있던 저와 집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난리가 났겟죠???

저 또한 처음에는 "잌스큐즈"를 외치다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움직이지않는 아줌마 무리들을 향하여 바로 "뿌땅이나" 소리쳣죠...

그제서야 쳐다보면서 길을 비켜주는 아줌마들..

그곳을 빠져나오면서 제가 집사람에게 말했죠

"필리핀 아줌마들 노굿 매너 라고"  까딱 잘못했으면 큰 인사사고로 이어질 상황 이였거든요

아~열 받는데 담배나 한테 피자..

그리고 흡연구역으로 가서 담배한대 물고서  습관적으로 오른쪽 주머니에있는 휴대폰을 꺼낼여고 했던니

없는겁니다 휴대폰이... 그제서야.. 아~차 싶어서  바로 냅따 뛰었죠 에스칼레이터 쪽으로...........허나........

아줌마들 그리고 제 뒤에 서있던 젊은 남자애들 전부 한패 였내요.... 

집사람이 바로 제번호로 따갈로그로 문자를 칩니다

전화기 돌려주면 돈줄테니 연락해라..잠시후 문자옵니다...20000페소 달라내요 c8

참고로 제 전화기 싸구려 블렉베리 입니다

집 사람...... 이빠이 열받아서  따갈로그로 엄청난 욕을 문자로 보냅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전화기 꺼버리내요 c8....

필리핀에 14년간 살면서 말로만 들었던 "소매치기"를 제가 당할줄은 꿈에도 생각몾했내요, 그것도 벌건 대낮에

한국살때도 한번도 않당했던 소매치기인데....더군다나 14년을 이곳에서 살은 제 가 말이죠...씁쓸 하내요

제가 너무 자만하며 살았나 봅니다...필리핀을 다 아는것 처럼

그나져나 지인들 전화 번호를 전부다 잃어버렷으니 ... 심카드야 다시 같은 번호로 만들면 되지만...

몇주동안은 오는전화나 받으면서 답답하게 살아야 할것 같내요

회원 여러분 "소매치기" 조심하시길.....

p.s- 영화관 은 물론 날~샛죠... 집사람 저한테 미안한지 , 제 눈치만 슬~슬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