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atheist입니다. 무신론자죠. 문득 신을 믿는 분들에게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전 종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종교나 무신론자 인 분들도 존중합니다^^ 신이란 자기 맘속에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서 그 신의 존재를 믿는거고요^^ 무신론자인 분들도 어떻게 보면 맘속에 의지하고 픈 사람이나~~ 무엇인가 있지 않나요?? 그것과 비슷합니다 전 언제나 제 신에게 묻습니다~~ 오늘 하루 그리고 일주일 그리고 한달 그리고 일년동안 내 스스로가 부끄럼 없이 살았는지를~~ 어떻게 보면 자기에게 묻는것과 같은것이지여~~ 신을 믿는다는것은~~ 자기 맘에 안정과 편안함 인듯 합니다^^

종교 가지고 논쟁하는것처럼 쓸데없는 일도 없지요. 신앙의 문제이지 논리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악이 없다면 그곳은 천국이겠지요. 유대교에 뿌리를 둔 종교들은 최후의 심판이 있습니다. 불교쪽은 잘모르니까 패스...

신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를 창조하였고, 신의 창조물로서 자유의지를 부여받은 인간 역시도 창조를 하고 있죠. 악이란 것은 인간의 창조물이지 신의 창조물이 아니죠.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 신이 인간의 생활에 개입하느냐 마느냐 혹은 천국과 지옥이 있느냐 없느냐하는 것인데, 자유의지를 부여한 신이 인간의 삶에 평가를 내리고 개입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도 않고, 만약에 하게 된다면 신으로서는 쪽팔린 행위죠. 따라서, 신이 인간에 대하여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면 결국 지옥은 없고 단 한가지(천국)만 있게 되겠죠. 그런데, 악이란 것은 선의 반대 개념이고, 선과 악이란 것은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가치평가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왜 선과 악을 구분하고 만들어내고 평가를 할까요? 인간은 그것 말고는 달리 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고,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것 외에는 관찰할 수도 없고 인식할 수도 없기에 알고 있는 바를 체험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것이죠. 문제는 뭔가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그것과 대립되는 개념을 먼저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죠. 뜨거움을 알기 위해서는 차가움을 알아야 하고, 풍요로움을 알기 위해서는 가난함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자비로움을 알고 있다손치더라도 그 자비를 베풀 거지가 없으면 나는 내가 자비로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죠. 마찮가지로, 내가 선임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악이 없다면 내가 선임을 체험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거지가 있는 환경, 악이 있는 환경이 모두 내가 선임을, 고귀함 임을 체험케해주는 고마운 환경입니다. 모든 환경과 사람이 내가 참나(선)임을 알고 체험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죠. 모든 일에 감사하고, 신이 항상 기적과 천사만 보냈다는 개독교 경전의 구절은 이런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일께요. 신 없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신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생각하는 바 대로 그런 환경이 만들어 지고, 생각을 바꾸면 언제든 바뀐 생각의 현실이 창조됩니다. 참, 그렇다고, 개독교의 신 혹은 무하마드의 신이 유일한 신이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갈래 길이고,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꽃을 왜놈은 바라라고 부르고 양놈은 로즈라고 부릅니다. 님이 믿고 싶은 신이 있다면,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고 숭배하고 싶은 방식대로 숭배하세요. 단지 신이 님과 함께 항상 하고 있음을, 님이 신이 만든 창조물의 한 부분임을, 님이 또 다른 창조주임을 잊지만 마시고요.

선과 악은 항상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빛만 있으면 살수 없고, 어둠만 있다해도 살 수 없습니다. 단지 아무것도 없는 세상은 어둠만이 존재하니.. 그래서 지옥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빛이 있다고 어둠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제 손가락도 키보드와 닿은 부분은 어둡죠.. 전 우주를 통틀어 어둠이 빛보다 많습니다. 그렇기에 빛과 같은 존재를 신처럼 여기는 것이겠죠.. 빛의 신앙은 매우 오래 됐습니다. 광명신앙.. 명교.. 조로아스터교... 같은 뿌리입니다. 혹자는 예수가 인도 유학 당시 그 영향을 많이 받아 신약이 쓰여졌기에 그런 사상이 있다고 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신이 있다면 인간을 수수방관하고 있는거겠죠.. 심판이니 뭐니 저도 안 믿습니다.. 제가 기쁨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다면 그게 선이요.. 제가 분노하거나 짜증난다면 그건 악입니다. 이건 다른 타인이 아닌 제 자신안에 있는 선과 악이라 생각합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어둠 없는 빛은 없듯이 신의 다른 모습이 마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너무나 선을 추구하면 오히려 남을 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나쁜짓 하는 넘을 다시는 못하도록 죽도록 패서 그 사람이 다시는 나쁜짓을 하지 않는 선한자가 되었다면 이게 선인가요 악인가요? 선, 악에 대한 논란은 아마도 문명사회가 시작되면서부터의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신을 안 믿으셔도 좋습니다. 어떤 신이 진짜인지 아님 하나의 신을 다른 모습으로 여러가지 종교를 가지며 서로 방식이 틀리게 믿음과 신앙을 가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중에 정말 신이 있다면.. 또 영이 있다면.. 난 어떤 취급을 당할지 생각하며 살면 좋겠습니다. 남을 위하고 사랑하며, 기쁘게 해주는.. 하다못해 가장의 역활을 잘해서 가족이 기쁘다면..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았노라 생각합니다. 횡설수설 제 얘기만 했네요.. 신은 공기와 같이 늘 옆에 있으면서도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그래서 많은 종교가 생긴거 같아요..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지 그것부터 탐구해봐야 할 거 같은데요. 그리고 나서, 그 악과 선이란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탐구해야 할 거 같은데요. 그런 다음에 신이란 무엇인지 얘기가 더 나아갈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그런 연후에 신은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더 나아가 얘기가 될 수 있겠지요?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을때 그 신은 카톨릭, 기독교에 나오는 유일신 심판하는 신입니다. (잘했다고 상을 주거나, 잘못했다고 벌을 주거나, 용서를 해주거 나 등등 인격을 가진 신은 없다는 뜻) 인도의 인사말 "나마스테"의 속뜻은 "내안에 있는 신이 당신안에 있는 신을 존경합니다." 입니다. 발현되든 안되든 신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지여. 다른 표현으로는 양심, Super ego(초자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은 단계에 의식이 머물러있어서 신을 모르져. 저 또한 모릅니다. 배부르고 등따시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배고프면 성질 드러워집니다. 모른다와 없다는 다른건데.... 그리고 종교인과 신앙인도 다릅니다. 1. 신과 나눈 이야기 - 닐 도날드 월쉬 2. 신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두 권다 베스트셀러입니다. (믿음보다 더 강력한 것은 앎(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누가 그러더군여.) 정답은 없지만 여러 의견들을 들어볼 수는 있겠지여. .

종교학에 대해 공부한 경험으로 어설프게 몇마디 쓰겠습니다. 종교 그리고 신의 존재는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현생인류가 지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왜? 라는 의문을 갖을수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면서 신을 생각해낸거죠. 탄생과 죽음 그리고 비와 눈 천둥, 산불과 같은 자연현상을 보며 자기들이 모르는 현상에 대해 미지의 두려움과 경외심을 갖게되며 그게 신이란 형태로 나타나게 된겁니다. 그리고 그게 문명세계의 발달과 함께 현실적인 문제해결및 기득권층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포장되어 계승되어진거구요. 그런맥락에서 무신론자들의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은 왠만한 종교인들에게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만듭니다. 왜냐 신이란 존재자체가 현대인의 관점에선 비현실적인 존재니까요. 하지만 모든게 불확실한 요즘시대에 종교를 갖고 신을 믿는다는것 굉장히 멋진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자가 해주신 그 모든 의문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을 줄수있는 유일한 존재가 그들이 믿는 신이란 존재니까요. 그리고 종교를 통해 세상 만물에 대해 비록 편파적이만 해결책과 교과서를 갖고 있다는것. 그 얼마나 든든한 일입니까? 물론 그 해결책과 교과서가 분명 타 종교인이나 비신앙자들은 맘에 들지 않거나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많을겁니다. 서로의 시각과 생각의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누구의 대답도 질문하신분에게 만족할만 대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모든 질문의 답은 무신론적 관점에서 본인이 직접 내시거나 스스로 종교를 가진후 신에게 물어보시면 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믿음을 갖고 한평생 살아가노라면 왜 세상에 악이 넘쳐나는가 그리고 하나님은 왜 수수방관하시는가 하는 처음 가졌던 의문들이 점차 바뀌어 이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의 소중함을 깨닫는 놀라운 일이 우리 삶 가운데 일어납니다. 이것이 믿음의 열매 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자녀는 소유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우리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며 이를 우리의 양심이 증거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인간의 운명을 돌려놓는 역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인간의 삶 가운데 놓여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수수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은혜와 사람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있지만 (예를들면 1+1 = 2 또는 씨앗을 심으면 나무가 생긴다 등) 그게 신은 아니라고 봅니다. 생명이 생겨난 근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겠으나, 무언가가 인간또는 생명을 만들어 냈다고 해서 그게 기독교인, 또는 많은 다른 종교인이 믿는 절대적인 신같은 존재는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저역시 약한자라 어려움에 봉착하면 나도모르게 하나님을부르곤합니다 그리고 모던신에게 의지하고싶어하죠~ 조용한산사의 목탁소리도 정겹고 이른아침에 교회당종소리마저 좋아하죠`~ 마음이 복잡할땐 알지못하는 절에서 탑돌이도해보고 지나던길에 울려퍼지는 찬송가소리에도 걸음을 멈출때가있지요`~ 신은 보지못해서나 항상 내마음에 있는것이나 봅니다 언제나 내마음에 자리잡은것은 아닌것같고 정말 힘들때 찾곤하지요 믿음은 강요하는게 아니고 스스로 표나지않게 간직하는거 아닐까요~ 한결같은 마음이 될수없기에 오늘도 악하지않고 남에게 폐끼치지않는 하루를 마감하기를 늘그렇게 기원하고 빌어보지요~~ 남의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할수있는 삶이되기를바라면서 오늘도 그렇게보냅니다

무신론자 이시라면, 신은 없으니까, 신의 유.무한성을 거지고 논쟁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신이 있다면 악한가 / 선한가 역시 모순입니다. 선/악의 기준은 상대성과 절대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신을 믿는 다는 것은 신의 행위 즉, deed를 모두 완벽하게 인정한다는 것 입니다. 인간이 1차원 이라면 신은 10차원쯤 된다고 생각합니다. 점이 공간을 절대이해못하는 것 처럼, 우리는 신의 섭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로, 이성으로서 신의 성품이나 전지/능을 논할수가 없습니다. 철학사에서 이미 칸트가 이성으로나마 증명을 했습니다. 직접적인 답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우와 필고의 수준이 한층 업그래이드 되는 듯한 글과 댓글인 듯 합니다. 대단합니다. 모두들 피릴핀에는 그저 욕심과 욕망만 가득한 우리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다고 제가 잘나 지금까지 무시해왔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요즘의 한국사회나 그 축소판인 필리핀 교민사회나 국제사회나 모두 욕망에 허덕이며 서로 죽이고 싸우고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집단과 집단이 국가와 국가 그러니 모두가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요즘 시절에 이런 말 자체가 배부른 자들의 취미생활정도라고 치부되었으니까요. 선과 악이라 신의 존재와 의미라 ... 이 문제를 종교적 관점에서 벗어날 순 없으니 신앙적 측면이 아니라면 철학적 측면에서 모임하나 아니면 카페하나 만들어도 되겠는데요. 저도 나름 이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지만 명함도 못내밀정도로 대단들 하십니다. 그리고 재미있었습니다. 간만에 머리를 움직여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theist의 또다른 정의는 self-believer 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죠. 그러니 질문에 대한 답 또한 본인에게 있으리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