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필리핀에서 40대 재력가 정모(41)씨를 살해하고서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로 김모(34)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대로 이들이 지난 8월15일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앙겔레스의 한 호텔에 모여 나흘간 도박을 하다 돈을 모두 탕진하자 자금을 마련하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씨 등 4명의 피의자들은 지난 8월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납치한 피해자 정씨를 차에 태워 질식사시킨 뒤 시신을 앙겔레스에 있는 주택 뒷마당에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정모(32)씨는 범행 후 피해자 집에 찾아가 현금 100만 페소(2천700여만원)를 훔쳐 제3국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달아난 정씨를 인터폴과 함께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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