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C5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L300처럼 생긴 철판으로 만든 배달차가 급정거를 하더군요.

그덕에 옆에 차들도 다들 얽히고 섥히고 뒤오는 차들도 밀려서

또 앞에서 무슨 병신짓을 하나하면서 봤더니 그차 앞에서 왠 똥개가 유유히 똥싸고 있더라구요.

상황이 웃겨서 폭소했어요.

필리핀에서 운전하다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가는 상황도 많고 화나는 일도 많았는데 그중에 몇가지만 이야기 해볼께요.

 

1)  거북이들

차가 막히는것도 아닌 뻥뚫린 상황에서 왜 그렇게 서행을 하는지 서행하는 차들은 한줄로 가던가 하지 다들

차선 하나씩 차지하고 달려서 뒤에 차들이 추월도 못하고 시속 30K로 다 같이 달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것 같아요.

차가 낡은차것도 아니고 새차인데도 시속 40K가 넘으면 브레이크 밟아가면서 30K로 유지하는 차들 정말 범퍼카처럼 뒤에서 팍 밀어주고 싶어요.

 

2) 하이빔

필핀사람들은 남에 대한 배려가 정말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가

밤에 왜 그렇게 하이빔을 쏘아대는지 눈이 부셔서 운전하기가 힘들어요.

특히 지프니들은  거의 모두 하이빔이 따로 없고 그냥 일반 라이트가 하이빔보다 훠얼씬 밝은것으로

기본 장착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라이트가 고장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비오느날 밤에 차선 바꾸려다 시커먼 찌프니가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어서 놀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3) 깜빡이

차선 바꾸려고 깜빡이를 켜면 왜 천천히 오다가도 차를 때려 부숴버릴 기세로 전속력으로 내달리는지 모르겠어요.

어느곳에서도 맨날 사람들 기다리게 하는것도 좋아하고 기다리는것도 좋아하면서

유독 운전할때는 다들 빨리 가고 싶어해요.

 

4)쇼핑몰

짐 같은건 차가 주차되어 있는곳으로 가서 실던가 하지  꼭 몰 입구앞에서 세월아 네월아 물건 실고 주인님 타고

뒷차에 미안해 하는 기색이라도 있음 괜찮은데 아주 뻔뻔하게 어슬렁 어슬렁 그러는거 보면 정말 화나요.

 

5)오토바이

날파리 같은 오토바이들 할수만 있다면 모두들 바이곤으로 쫘악 뿌리고 빗자루로 쓸어 담고 싶어요.

신호대기 하려고 앞에 있으면 한마리 두마리씩 날아들어 바글 바글해져있다가 신호 바뀌면 빨리 가지도 않고

미기적 거리기가 태반이죠. 차선도 막 바꾸고 약간의 공간만 있어도 끼어 들고

사고내도 돈없다고 절대 변상도 안해줄꺼면서 조심히 운전도 안하고 정말 미워요.

 

6)MMDA

블랙박스 다들 꼭 설치하세요.

이놈들이 꼭 얼굴 유심히 살피고 외국인인거 알면 잡아서 꼬투리 잡으려고 하더라구요.

꼭 블랙박스 설치해서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입증할수 있도록 하세요.

그리고 MMDA가 잡으려고 하면 일단 상황봐서 그냥 도망가는것 잊지마세요.

절대 그놈들이랑 눈 마주치지 말고 앞만보고 가다가 만약 잡히면 정말 몰랐다고 순진무구하게 대해주세요.

그럼 별말 안하고 그리고 도망가면 웬만해선 안따라 오더라구요.

 

장황하게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했는데

그럼 모두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악어들 조심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

이렇게 마무리 하면 될까요?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