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뜨면서 연예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흔히 연예인들을 일컬어 '딴따라'라고 부르고 있는데 사실 '딴따라'는 순 우리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등 연예인을 낮춰부를 때 ‘딴따라’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모두

다 아시고 있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가수, 탤런트 등 연예인이 청소년들로부터 선망을 받는 인기

직업이지만 과거에는 천한 직업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남사당패는 천민이었는데,

일부 식자층에서는 연예인들을 그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죠.

 

  일제 강점기 때는 곡마단 등의 공연을 할 때는 관중을 끌기 위해 단원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홍보를 했는데, 그 때 행렬의 앞에서는 나팔을 불고 중간 중간에는 단원들이 각양각색의 깃발을

들거나 북을  치기도 했었습니다. 볼거리가 마땅치 않던 당시로서는 단원들의 그런 모습도 흥미 있는 

볼거리이기도 했었죠.  딴따라는 그 때 불던 나팔 소리를 흉내낸 의성어가 딴따라의 어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옛의 동요에 <어린 음악대>란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따따따 따따따 주먹 손으로 따따따 나팔 붑니다.

우리들은 어린 음악대 동네 안에 최고랍니다."

 

  이 노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실려서 지금 30대 이상의 어른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동요입니다.

이 노래에서 처럼 예전 사람들은 나팔 소리를 따따따로 생각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하는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한 것이 지금의 딴따라가 되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딴따라는 영어 ‘탠터러’(Tantara)에서 온 말이라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보아집니다.

이 소리는 영어에서 나팔이나 뿔나팔 소리를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개화기 때 서양식 악기의 의성어인 Tantara가 우리말로 정착하면서 딴따라가 되었고,

그것이 연예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이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풍각쟁이’라는 말이 있죠.

장거리를 돌아다니며 해금을 켜거나,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그들의 노력 또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 또한 우리가 존중해 줄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Top에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남모르게

흘린 눈물과 땀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싸이'가 월드스타(본인은 기자회견에서 '국제가수'로 불러달라고 함.)가 된 데에는

어느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라 최근의 트렌드와 자신의 노력과, 주변인의 도움(작곡, 작사 등) 등으로

인해 스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한 사람의 위대한 딴따라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지 생각해 보면서 다시금 딴따라의 의미를 새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