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Culture),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문화, Culture, 文化...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문화'라는 단어의 어원은 무엇일까?
문화(Culture)는 재배, 경작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Cultura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영어에서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Cultura는 근대 초기 많은 유럽어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했는데요. 처음에는 Cultura의 본래 의미인 경작, 돌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6세기 초부터 이 같은 본래 의미가 점차 농업경작의 영역에서
확대되어 인간발전의 과정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농작물의 경작에서
인간의 경작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입니다. 문화(Culture)가 현재와 같은 의미의 독립된 명사로
쓰이게 된 때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선총독부에서 1920년에 발행한 [조선어사전]에는 ‘문화’라는 단어가 등재되어 있지 않고,1938년(昭和13) 문세영이 펴낸 [조선어사전]에는 ‘문화’를 ‘세상이 깨어가는 것, 위력과형벌을 쓰지 않고 남을 가르쳐 인도하는 것, 자연을 순화하여 인생의 이상을 실현하고저 하는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전에는 ‘문화사’ ‘문화생활’ ‘문화주택’ ‘문화촌’이라는단어가 실려 있습니다. '문화'라는 번역어가 일본에서 수입되었음을 사전을 통하여 알 수있습니다.1950년(4283년)에 유열이 펴낸 [학생 우리말사전]에는 ‘문화’를 ‘학문이 나아가서 사람이깨어 밝게됨, 세상이 깨어 문명한 세상(과학, 예술, 종교, 도덕, 법률 따위), 위력과 형벌로욱대지 아니하고, 남을 가르쳐 알게하며 이끄는 일, ※야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또한 ‘문화생활’ ‘문화인’ ‘문화주택’이라는 단어가 실려 있고, ‘문화인’의 반대말을‘야만인’이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세계인식이 그대로조선(한국)에 투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의 지식체계를 좌우하는 번역어
'문화'라는 단어의 수용과정을 알아보다보니 안타까운 우리의 역사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번역은 한 국가의 지식체계를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고, 하루 아침에 무너트릴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업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개념어들은 다른 나라를 통해
일방적으로 수입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단어를 보고 사전을 찾아보아도 이게 무슨
뜻인지, 무얼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때가 많죠. 우리나라에서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번역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문화'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보았듯이, 직접적으로 'Cultura'로 가지 못하고 '文化'에서 헤메는
일이 생기는 것이죠. 한 단어만 이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이러한 단어들(무분별하게
수입된 번역어)로 이루어진 책 한권을 이해하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나라의 지식체계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일이니 만큼 번역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번역된 단어를 잘 살펴보고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문화를 전공하지 않으신 분들이나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사실 문화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그 문화가 어떻게 전승 혹은 계승되는지에 관심이 없으실지는 몰라도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것
자체가 문화행위이기 때문에 문화는 곧 우리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문화에 대해 하신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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