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엄습한 태풍 `오펠(손틴)'의 여파로 최소한 2명이 숨지고 항공편과 선박 등이 무더기 결항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날 방재당국을 인용, 태풍 오펠의 영향으로 전날 밤(현지시간) 중부지역 등 전국 30여개주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방재당국은 특히 중부 카피스주에서 40대와 50대 주민 1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남부 레이테 지역에서 20대 주민 1명이 실종된 상태에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재당국은 수도 마닐라와 동부 비사야스, 비콜, 민다나오 북부 등지에서의 선박 운항과 차량 통행이 중단돼 약 1만3천여명의 발이 묶인 상태라고 밝혔다.
 
세부퍼시픽항공 등의 국내선 항공편 24편도 운항 취소됐다.
 
또 민다나오섬 북동부의 수리가오 델 노르테와 빌리란 등 일부 지역에 정전사태가 이어지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밖에 루손섬 남동부 알바이주에서는 해안도로의 일부 구간 지반이 폭우로 내려앉는 사고로 차량통행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적잖은 불편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오펠이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진, 오는 26일께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