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기항에 이어 레이 마버스 해군장관이 마닐라를 방문하는 등 미국의 필리핀 지원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26일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데이에 따르면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은 전날 마버스 해군 장관이 아시아의 해양안보 증진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베티나 맬론 대사관 대변인은 마버스 장관이 필리핀 관리들과 만나 해양안보 외에 인도적 지원활동과 재해예방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사관 측은 마버스 장관이 언제 필리핀을 방문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마버스 장관은 매년 1천500억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의 집행권과 해군 등 약 90만명의 지휘권을 갖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닷새 일정으로 마닐라만에 입항한 조지워싱턴호의 그레고리 펜턴 함장은 "미 해군의 아시아 배치가 역내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턴 함장은 이날 함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특정 국가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항로를 지키는데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 해역을 통과하는 교역량을 감안하면 이 곳에서의 해상 안보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지워싱턴호의 이번 입항은 통상적인 행사로 최근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