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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40분에 방영하는 잠금해제 2020에서는
납치범의 자살과 필리핀 납치실종 사건의 전말을 전해드립니다.
 
[앵커멘트]

이달 초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납치 실종 사건의 주범이 제포된 뒤,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 때문에 납치된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와 행방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납치범이 죽기 전에
남긴 유서를 채널A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남겼을까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필리핀에서 실종된 홍석동씨 등
최소 십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했던
범인 김종석.

그는 지난 5일, 필리핀 경찰에게 잡혔지만
사흘 뒤 유치장에서 자살하고 맙니다.

그가 남긴 건 A4 용지 반장 크기의 유서 10장.

유서 첫 대목부터
납치단 리더 최세용에 대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처음 외국을 알게 해준 세용
남들은 우리에게 아주 험한 욕을 해도
나는 고맙게 생각한다"

이어 필리핀 현지처와 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누라, 고맙고 사랑하오.
얼굴도 보지 못한 막내 주얼리, 사랑한다
분유도 사주지 못하고 기저귀도 사주지 못했구나
세상에 나왔으니 잘 크기 바란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살인, 강도, 납치 등 범행에 대한 후회나
실종자 행방을 알수 있는 단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상당히 싸이코패스 같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까 사회의 규범이나 인간의 도리 이런 것들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예요

김종석의 자살 이후 필리핀을 다시 찾은 홍석동씨 어머니.
아무 말도 없는 납치범의 시신 앞에서
결국 오열하다 쓰러집니다.

[고금예 / 필리핀 납치실종자 홍석동씨 어머니]
“내 아들 살려내라고, 내 아들 우리 아들 살려내라고.
어디 가서 찾냐고...”

잠시 후 8시40분에 방영하는 잠금해제 2020에서는
납치범의 자살과 필리핀 납치실종 사건의 전말을 전해드립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출처-(채널 A 뉴스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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