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다의 전 보좌관, 마르코스 실각 후 사라진 명화 4점 절취혐의로 뉴욕서 기소

뉴시스_원문

필리핀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이멜다 마르코스의 전 보좌관이었던 빌마 바우티스타가 20일 뉴욕에서 마르코스 정권 실각 후 사라졌던 명화들의 절취 혐의로 기소됐다고 수사에 관련된 한 인사가 제보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는 바우티스타는 문제의 그림 4점을 소유하고 있어 맨해튼 지역 검찰에 의해 기소될 예정이며 그림 중에는 인상파 작품이 포함돼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이 그림들 중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재직 당시 이멜다 여사가 뉴욕에 보유하고 있던 저택에 걸려 있던 그림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번 수사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1986년 민중 봉기로 권좌에서 쫓겨나 망명한 지 25년이 지난 뒤부터 이뤄진 것이다.

현재 70대의 노인으로 뉴욕에 살고 있는 바우티스타는 언론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맨해튼 검찰청의 조앤 보예로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거절했다.

사치스러운 생활과 수천 켤레의 구두로 유명한 이멜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피의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스는 1989년 사망했지만 필리핀 정부는 1987년 마르코스 부부를 부패 혐의로 고발하고 국가재산을 낭비한 혐의로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낭비 품목에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의류와 보석류 외에 고가의 미술 작품들도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