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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에 휴교령...선박운항도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남부지역에 4일 새벽 올들어 가장 강력한 제24호 태풍 `보파(Bopha)'가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 지역 주민 약 8천명이 대피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방위청 민다나오섬 지부는 이날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지역인 히나투안 주민 약 7천885명이 긴급 대피했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주변 지역의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선박 운항 역시 당분간 금지됐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취약지역에 군과 해안경비대 요원들을 집중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베니뇨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긴급 방재기관장 회의에서 보파가 엄청난 비를 뿌릴 것이라며 이번 태풍의 위력을 가볍게 넘길 상황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최고 시속 210㎞, 직경 약 700㎞의 보파는 4일 오전 4∼6시께 민다나오섬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민다나오 지역에는 지난해 태풍 `와시(Washi)'가 엄습해 1천4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잇단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19차례 태풍이 엄습해 1천5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매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03 22: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