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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초강력 태풍 보파가 4일 새벽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4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파는 올해 필리핀을 지나간 폭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민방위은 4만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1000여곳에 달하는 정부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기상당국에 따르면 보파는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섬 동부 지역에 최대 풍속 210km/h로 상륙해 주민 100만명을 영향권에 둔 채 폭우를 뿌렸다.

 

심각한 인명 혹은 재산 피해 보고는 아직 들어 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다나오섬 일대의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은 올 들어 최대 위력의 태풍 접근에 일제히 대피소로 피신했다.

 

항공기와 선박 운행이 중단되면서 비행기 80여편이 움직이지 못했고 여객선 승객 수 천명도 발이 묶였다.

 

민다나오섬과 필리핀 중부 지역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면서 민다나오섬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카가얀데오르 시내는 침수피해를 입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대피령을 내리면서 "보파의 파괴력이 심상찮다"며 "2012년 올 한해 우리 나라를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위력이 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rimi99@